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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객 덮친 7m 파도…구조대원도 파도 휩쓸려 '아찔'

<앵커>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하면서, 우리나라는 어제(19일) 오후 5시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2주 전 큰 피해를 남긴 11호 태풍 힌남노에 비해서 비를 많이 뿌리지는 않았지만 강풍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에서는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60대가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JIBS 김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갯바위를 삼킬 듯 높게 치솟습니다.

해양경찰구조대는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거친 바닷속으로 뛰어듭니다.

[안전하게 보고 투입해. 천천히.]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66살 A 씨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해상에 높은 파도가 치고 있는 가운데 낚시객 한 명이 실종되면서 해경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 (그분이) 낚시하는데 월파가 계속 쳤어요. 손짓해서 빨리 나가라고 하고 찾아봤는데 안 계셔서 바로 112에 신고했죠.]

태풍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제주에는 최대 풍속 초속 30m에 가까운 강풍이 불었고, 태풍경보가 내려진 바다의 물결은 7m까지 매우 높게 일었습니다.

당시 구조에 투입됐던 해경 3명이 파도에 휩쓸려 다치는 등 아찔한 상황도 이어졌습니다.

A 씨는 신고 3시간 뒤 사고 현장에서 10m 정도 떨어진 해상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대광/제주소방안전본부 소방항공대 : 헬기 수색 중에 요구조자를 발견했고, 접촉했을 때는 이미 의식이 없어서 헬기로 올려서(구조해서) 응급처치 CPR(심폐소생술) 하면서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순간적으로 돌풍이 불며 어선이 표류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서귀포항에 피항해 있던 어선들을 묶어뒀던 밧줄이 강풍에 풀리면서 어선 8척이 50m 정도 떠내려간 겁니다.

해경은 연안 구조정을 투입하고 인근 민간 어선의 도움으로 1시간여 만에 어선들을 서귀포항으로 예인해 다시 정박시켰습니다.

(화면 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해양경찰서 서귀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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