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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격리시설 이송 중 참극…'제로 코로나' 반발 확산

부서진 버스가 견인차에 끌려 옮겨집니다.

버스 반대편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어제(18일) 새벽 2시 40분쯤 중국 구이저우성의 고속도로에서 47명을 태운 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27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버스는 구이양시를 출발해 200km 넘게 떨어진 리보현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주민들을 코로나 격리시설로 이송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해당 지역 주민들을 격리시설로 보냅니다.

베이징에선 만 3천여 명이 한꺼번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난 버스는 0시 10분에 출발했는데, 버스 기사가 한밤중 2시간 넘게 운전한 데다 방역복까지 입고 있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안전을 위해 새벽 2시부터는 장거리 버스 운행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과도한 방역 정책이 부른 참극이라며 분노했습니다.

SNS에는 "전염병이 아닌 방역 때문에 죽었다", "비정상적 정책"이란 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사고 시간 등을 공개하지 않다가 뒤늦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린강 | 구이양시 부시장 : 깊은 위로를 전하고 전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지성 특파원 | 베이징]
지난 5월 26일 이후 중국에선 넉 달 가까이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고강도 방역 정책에 대한 반발은 갈수록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SBS 김지성입니다.

(취재 : 김지성 / 영상취재 : 최덕현 / 영상편집 : 박춘배 / CG : 박천웅 / 영상출처 : 웨이보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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