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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알박기 텐트, 태풍 지나간 뒤에 가보니

<앵커>

앞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 상황 짚어봤는데, 영향권에 들었던 바닷가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온갖 쓰레기로 엉망이 된 곳이 많았고, 특히 캠핑 자리를 맡는다며 그대로 펼쳐두고 간 텐트 같은 장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해변가. 캠핑 명소로 알려지며 평소 캠핑족들로 가득한 곳입니다.

해변가는 쓰레기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특히 바람에 날려간 텐트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바닥에 까는 매트도 수북이 쌓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이곳 해변가는 그야말로 온통 쓰레기장입니다.

이렇게 찢어진 돗자리부터 부서진 아이스박스 통까지 대부분 캠핑에 사용된 도구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빈 텐트만 설치해두고 언제든지 와서 캠핑을 즐겼던 텐트 알박기 현장이 태풍에 쓰레기장으로 변한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설치한 캠핑 장비를 수거해가는 이들은 없습니다.

기장군의 또 다른 마을. 차박 명소로 알려진 곳인데, 캠핑족들이 그대로 놓고 가거나 바다에 버린 쓰레기들을 파도가 다시 뱉어냈습니다.

[김민재/문중마을 이장 : 저희 마을분들과 기장군 해양수산과 직원들이 또 나와서 분리수거해서 버리고 그렇게 합니다.]

기장군은 공유수면의 경우 수거 작업을 실시하고, 사유지들은 토지주에게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얌체족들의 알박기용 텐트 장비들이 태풍 쓰레기로 버려지면서 바닷가에 와서 양심도 함께 버렸다는 비난은 다시 한번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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