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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마돌 일본 열도 '관통'…하루 사이 726㎜ 폭우 쏟았다

<앵커>

태풍이 지나가고 있는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일본은 지금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이 연결돼 있습니다. 뒤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 보니까 바람이 꽤 부는 것 같은데요. 지금 태풍은 어디쯤 지나고 있습니까?

<기자>

태풍 '난마돌'은 현재 시속 35km의 속도로 교토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처음 상륙한 규슈의 남부 지역과 동쪽 주고쿠와 시코쿠 지방 등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미야자키 일부 지역에는 하루 726mm의 많은 비가 쏟아졌고, 에히메현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7.4m를 기록했습니다.

이곳 도쿄도 태풍 권역에 들어가면서 오늘(19일) 갑자기 거센 비가 내리거나 초속 20m에 달하는 바람이 불기도 했는데, 내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내일 낮 12시쯤 일본 열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일본은 내일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인데 지금까지 들어온 피해 소식도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태풍에 대해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비와 바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늘 후쿠오카현에서는 건물 옥상에 있던 12m 높이의 간판이 쓰러졌고 주택가 전봇대도 부러졌습니다.

비닐하우스는 지붕만 빼고 물에 잠겼습니다.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미야자키현에서는 수몰된 차량 안에서 60대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산사태로 40대 남성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또 강풍에 넘어지는 등 8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규슈와 주고쿠 지역 25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한때 휴대전화도 불통됐습니다.

어제보다 줄었지만 265만여 명에게는 피난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규슈 지역을 오가는 항공기 800여 편이 결항했고, 도쿄와 나고야, 오사카를 잇는 신칸센도 오늘 오후부터 편수를 줄이거나 운행을 멈췄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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