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대정부질문 여야 신경전…"비정상 만든 文" vs "무능한 尹"

여야는 오늘(19일) 윤석열 정부 첫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주도권 싸움을 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 정부 출범 후 불거진 각종 논란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윤석열 정부 실책론'을 들고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태양광 사업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문재인 정권이 비정상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문재인 정부 심판론'에 주력했습니다.

대정부질문 첫 타자로 나선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서 의원은 질의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되고 잠이 오질 않는다, TV를 꺼버리고 싶다,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무능, 그 정치보복을 끊어내고 국민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말씀하신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를 겨냥해 "주가조작에 대해서 제대로 수사하고, 기소해야 되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검찰이 해야 할 될 일이라고 국민들이 전하라고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아울러 "멀쩡히 있는 청와대에서 나가 용산 국방부실을 차지하고 앉더니 이제는 영빈관을 만든다고 878억원을 숨겨 예산에 넣어놨다"며 "민주당이 이걸 찾아내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같은 당 강병원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교육부·복지부 장관 후보자 낙마가 이어진 데 대해 "인사실패를 인정하느냐"며 "이런 인사가 대통령실의 국정동력 상실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여당 의원들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와 김 여사에 대한 서 의원의 강도 높은 비판이 지속되자 여당 의원들은 "무슨 소리야!", "그때(문재인 정부)는 뭐했습니까"라며 맞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 당시 불거졌던 '백지화면' 업무 논란 등이 언급되자 "사실관계를 보고 이야기해야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태양광 이권 카르텔', '임대차 3법' 등을 전임 정부인 문재인 정권의 실책으로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비정상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바르게 세워내는 일이 윤석열 정부에게 국민이 걸고 있는 기대이며 시대적 사명"이라고 역공을 폈다.

같은 당 이용호 의원은 영빈관 신축 문제에 대해 "G10(주요 10개국) 국가인 우리나라가 영빈관 없이 외빈들을 이 호텔, 저 호텔로 떠돌이처럼 모시고 다녀서 되겠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광화문 시대를 연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런 (신축)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고 엄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