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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흰색 구두 신어서 발 아파" 신고에 '촉' 발동한 경찰이 한 행동

경찰 신고 (사진=연합뉴스)
경찰의 빠른 판단으로 강제추행 피해자를 구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지난 14일 경찰은 공식 페이스북에 지난 5월 새벽 112로 걸려 왔던 한 여성의 신고 전화 음성을 영상으로 제작해 게시했습니다.

영상 속 여성은 "긴급 신고 112입니다"라는 경찰 말에 "어… 어디야?"라며 말을 더듬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신고자분, 위험한 상황이에요 지금?"이라고 되물었고, 여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경찰은 침착하게 "어디예요, 지금 계신 데가?"라며 위치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에 여성은 "OOO 119안전센터 건너에서 아직 택시 잡고 있어"라며 지인과 통화하는 척 침착하게 자신의 위치를 알렸습니다.

이어 경찰은 "지금 도로에 서 계세요?"라고 다시 한번 위치를 물었고, 여성은 "아니, 나 아직 흰색 구두 신고 있어서 발 아파"라며 자신의 착장 상태를 설명했습니다.
여성이 112에 신고 전화해 자신의 착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영상 캡처)

위급한 상황임을 눈치챈 경찰은 "지금 옆에 누가 있습니까? 남자예요?"라고 묻자 여성은 "응"이라고 답했습니다.

옆에 가해 남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지금 출동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긴 뒤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여성의 전화로 위급한 상황을 알아차린 경찰이 출동했다.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영상 캡처)

이후 곧바로 출동한 경찰은 강제추행 피해 여성을 구출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신고자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위험한 상황임을 알아듣고 출동해 주신 경찰관분들 정말 고맙다" "정확한 위치와 자신의 착장을 알린 신고자도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위급한 상황시 '112 똑똑' 캠페인

경찰청은 지난 13일부터 음성 대화 없이도 위급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112 똑똑'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대화가 곤란한 신고자가 112로 전화를 건 뒤 경찰관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소리를 들은 경찰관은 말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아차리고 신고자 휴대전화로 '보이는 112' 접속 링크를 발송합니다.

신고자가 접속 링크를 클릭하면 신고자의 위치 확인, 영상 전송, 경찰과의 비밀 채팅이 가능해집니다.

또 경찰이 실시간으로 신고 현장을 볼 수 있어 알맞은 때에 효율적인 초동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사진='경찰청' 페이스북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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