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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규모 6.8 강진에 건물 붕괴…여진만 70여 차례

<앵커>

타이완에서 어젯(17일)밤과 오늘 오후에 규모 6이 넘는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70차례 넘는 여진도 이어지고 있는데, 지진의 여파로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갈라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강진이 발생한 타이완 화롄시.

먼지가 자욱한 가운데 주민들이 급히 몸을 피합니다.

3층짜리 상가 건물이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주민 8명이 매몰돼 구조대가 급파됐습니다.

[타이완 화롄 주민 : 세상에 완전히 무너졌어요. 맙소사 말도 안 돼요.]

초등학교 건물도 일부가 붕괴돼 학생들이 대피했습니다.

타이완 체육관 붕괴

전동차가 좌우로 흔들리자 승강장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자세를 낮추고 진동이 멈추기만을 기다립니다.

일부 기차역은 심하게 파손됐고 열차가 탈선돼 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현지 시간 오늘 오후 2시 40분쯤 타이완 동부 화롄시 남쪽에서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규모 6.9라고 발표했지만 타이완 당국은 규모 6.8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젯밤 타이완 동남부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일어난 뒤 70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졌는데 오늘 오후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주요 도로와 다리 여러 곳이 갈라지고 무너졌고, 다리 위에 있던 차량 3대가 추락하면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타이완 화롄시 주민 : 건너지 마세요. 여진이 올 수도 있어요. 다리 위의 차들이 떨어졌어요.]

잇따른 강진으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중국 남부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는데 일본 오키나와현 일부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타이완 재난 당국은 앞으로 며칠 동안 여진이 더 이어질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박기덕, 영상출처 : 웨이보·SET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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