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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가락처럼 휜 크레인…일본 강타한 '난마돌' 위력 보니

난마돌 일본 규슈 강타…690만 명 피난 지시

<앵커>

14호 태풍 난마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태풍이 스치듯 지나는 제주와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고비는 오늘(18일)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입니다. 그럼 먼저 태풍이 강타하고 있는 일본 남부 규슈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정전이 속출했고, 690만 명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첫 소식,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가고시마현의 한 건설현장.

강풍에 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나무는 비바람에 부러져 버렸고, 돌로 지탱하던 버스표지판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초대형 태풍 난마돌이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등 일본 규슈 남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0.9m를 기록했고, 내일 낮까지 규슈 남부에 500mm, 북부에는 40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태풍

[가토/기상청 기상감시경보센터장 :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않은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즉시 안전을 확보해야 합니다.]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는 태풍 특별경보가 내려졌는데, 오키나와 이외 지역에 태풍 특별경보가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강풍에 넘어지거나 피난시설의 유리가 깨져 다치는 등 고령자 9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규슈 4개 현에 약 14만 2천 가구가 정전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통신 장애도 발생했습니다.

큰 피해가 우려되면서 323만 가구, 690만여 명에게는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규슈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 529편이 결항했고, 선박도 운항을 멈췄습니다.

태풍

규슈지역 신칸센은 오늘 오후부터 내일까지 운행을 전면 중단했고, 내일 오후부터는 오사카와 나고야를 오가는 신칸센도 운행을 멈출 예정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도쿄에도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지하철 선로에 물이 차면서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전례가 없는 위험한 태풍으로 수십 년에 한 번 일어날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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