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오늘(17일) 오후 4시 10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태풍·호우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합니다.
태풍 난마돌은 모레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북서쪽 약 190㎞ 근처 해상까지 북상할 걸로 예측됩니다.
난마돌은 중심 기압이 950hPa에 최대 풍속도 43㎧로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와 동해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걸로 전망됩니다.
내일과 모레 예상 강수량은 경상권 해안, 강원 영동, 제주 산지 50∼100㎜ (많은 곳 150㎜ 이상)이며, 풍속은 제주도와 경상권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적으로 최대 25∼35㎧에 달할 걸로 예측됐습니다.
행정안전부 장관인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앞선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은 태풍 난마돌 영향 전까지 신속히 응급 복구를 마무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비탈면 방수포 설치 등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반지하, 급경사지, 강변, 해안도로,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지역에 대한 통제와 주민 대피도 신속하게 이뤄지게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저지대 주택가, 지하주차장 등 침수 우려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수방 능력을 갖추도록 사전에 마대 쌓기, 차수판 설치 등을 안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침수 우려 시 저지대 주택, 차량, 지하 공간 등에서 즉각 탈출하고 이들 공간에 접근하지 않도록 행동 요령을 안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지난 힌남노로 인해 지반과 배수 능력이 상당히 약해져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민께서는 태풍이 빠져나갈 때까지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위험 상황 시에는 강변, 해안가, 저지대, 지하 공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