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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살해범 구속…피해자 근무지 두 차례 확인

<앵커>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소식입니다. 어제(16일) 구속된 피의자 전 모 씨는 성범죄로 이미 직위 해제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피해 여성이 언제 어디서 일하는지 확인하려고 사내 내부망에 두 차례 접속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가장 최근 접속한 건 범행 당일이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입사 동기였던 A 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전 모 씨,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밖으로 나옵니다.

[전 모 씨/피의자 : (피해자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피해자한테 죄송하다는 말씀 말고 할 말 없으세요?) 네, 정말 죄송합니다.]

재판부는 어제 저녁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전 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통해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 씨는 두 차례에 걸쳐 치밀하게 피해자 근무지와 근무일정을 확인한 걸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 6호선 구산역 역사 사무실에 가서, 자신을 서울교통공사 직원이라고 소개하고, 내부망인 '메트로넷'에 직접 접속해 A 씨 근무지와 야근 근무 일정까지 확인했습니다.

앞서 이달 초순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내부망을 통해 피해자 근무지 등을 알아냈습니다.

지난해 10월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직위 해제됐는데도 내부망 접속 권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경찰도 이러한 사실들을 바탕으로 전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씨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할지 결정하는 위원회를 최대한 신속하게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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