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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관저 입주에 밀려…외교장관 공관 이전에 '24억+a'

<앵커>

영빈관 건립 계획은 이렇게 철회됐지만, 논란 거리는 또 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외교부 장관 공관이었던 서울 한남동 관저로 조만간 입주할 예정인데, 다양한 외교 행사가 열렸던 이 장소를 대신할 만한 공간을 마련하는데 최소 24억 원이 넘는 돈이 들어갈 걸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은 장관의 주거 기능뿐만 아니라, 각종 외교 행사 포럼, 워크숍 등을 열 수 있는 14,410㎡ 규모의 종합 외교 시설이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공식 행사만 151차례 열렸는데, 이제 청와대 근처 서울 삼청동에 대체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옛 대통령 비서실장 공관이 주거동으로 쓰이고, 행사 시설로는 대통령 경호처 건물이 사용됩니다.

외교부 예산안을 살펴봤더니 주거용 공관 리모델링에 올해 3억 5백만 원을 썼고, 외교행사 시설 조성을 위해서는 내년도 예산안에 21억 7,400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이 24억여 원 말고도 행사 시설 공사 완료 때까지 일부 대형 행사는 외부 호텔 등에서 진행할 수밖에 없어서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합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식 외교 행사 가운데 4차례가 특급 호텔에서 진행됐고 이 예산만 1억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공사가 완료돼도 삼청동 행사 시설 대지 면적이 기존 한남동 공관 면적의 1/3에 불과해, 규모가 큰 행사는 또다시 외부 시설을 빌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외교부는 삼청동 소재 장관 공관에서는 소규모 외교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외교부 청사 18층에 위치한 리셉션홀 등 다른 시설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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