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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가격 급등에 귀해진 '국산 김치'…다시 느는 중국산

<앵커>

배추와 무 같은 채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김치 담그기가 겁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차라리 사 먹을까 싶지만 포장 김치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중국산 김치 수입은 크게 늘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에서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들 가격을 살펴봤습니다.

배추 한 포기 1만 1천 원, 무 한 개 5천 원, 쪽파 한 단 1만 5천 원.

지난주보다는 값이 내렸다는데 아직도 평년보다 2배는 더 비쌉니다.

[김종님/김치 판매 상인 : 부담스러워서 (김치) 못 담가요. 배추가 다 속이 썩어서 버리는 게 많아요.]

일찍 찾아왔던 무더위와 자주 내린 비, 최근에 지나간 태풍까지, 농작물 생산에 나쁜 영향을 주면서 품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올랐습니다.

속이 썩거나 무른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이 이어지자 최근에 마트에서는 아예 이렇게 배추 속을 볼 수 있도록 반으로 잘라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재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다 보니 한 포장김치 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은 한 달째 포기김치, 총각김치, 파김치 할 것 없이 품절입니다.

커지는 원가 부담에 포장김치 업체들은 반년 만에 또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종가집' 김치를 생산하는 대상은 다음 달부터 김치 제품 가격을 평균 9.8%, CJ 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 가격을 평균 11%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배추와 국산 김치 가격이 뛰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중국산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했는데, 특히 지난 한 달간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8월보다 41% 넘게 급증했습니다.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달 말까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박현우, CG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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