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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퇴근하고 싶다"…신당역 찾은 시민들 추모 물결

<앵커>

오늘(16일) 신당역에는 일터에서 세상을 떠난 피해자를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장을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신정은 기자, 많은 분들이 국화꽃, 또 메시지를 두고 가셨는 데 현장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이곳 신당역 여자 화장실 입구에는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국화꽃들이 이렇게 산더미를 이루어서 하나둘씩 쌓이기 시작했고요, 조금 더 들어와서 보시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시민들의 글들이 남겨지기 시작했습니다.

"살아서 퇴근하고 싶다"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이런 글들이 남아 있습니다.

시민들은 메모지를 읽거나,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고개를 숙이고 묵념을 하면서 추모의 뜻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곳은 피해 여성의 일터이기도 합니다.

피해 여성은 그날도 근무복을 입고, 평소처럼 순찰을 하다가 오랫동안 시달려온 스토킹범으로부터 끔찍하게 살해당했습니다.

스토킹 범죄 신고는 계속 증가해서 올 상반기에만 1만 4천 건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스토킹 범죄는 단순히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서 괴롭히고 불안하게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전조이자, 그리고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작정하고 달려드는데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 안타까운 죽음 이후에야 이런 무기력한 질문을 던지지 않도록 더 이상의 희생을 막을 대책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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