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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부부 한남동 곧 입주…비행 금지구역도 변화

<앵커>

한남동 관저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입니다. 지금 마무리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이미 관저 일대는 군사 보호 구역으로 지정됐고, 주변 경계도 삼엄해졌습니다. 출퇴근길에 한남동을 지나가야 하는 사람들은 벌써 차량 통제가 걱정입니다.

박원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 부부가 입주할 한남동 관저는 막바지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1천400 제곱미터 면적에 간이 위기관리센터와 부속실 등이 들어섰고, 헬기 이착륙 공간도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마당 주변에 나무를 심어 외부 노출을 줄였고, 창문을 방탄 유리로 교체했습니다.

현재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대통령실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면 출퇴근 시간은 절반 정도인 5분 내외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한남동 관저 일대는 지난달 31일 자로 군사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미사일 공격과 테러에 대비한 대공 방어 시스템도 새로 구축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를 경비하던 군 병력이 한남동 일대로 이동하면서 주변 곳곳 경계 역시 한층 삼엄해졌습니다.

[관저 일대 경호 인력 : 제한보호구역이 여기로 지정이 됐습니다. 이쪽(관저 방향은)은 안 돼요. (화면) 나오면 안 돼요.]

관저 위치는 지도에서 사라졌고, 내비게이션에서도 검색되지 않습니다.

비행금지 구역 역시 변화가 생겼습니다.

용산 대통령실과 서초동 자택에 이어, 지난달 12일 자로 한남동 관저를 중심으로 반경 2마일, 3.2km가량이 금지구역으로 추가 지정됐습니다.

서울 이촌 한강공원과 반포 한강 공원 일대에서 드론을 날릴 수 없게 된 겁니다.

관저 주변 주민들 사이에선 출퇴근길 차량 통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최은지 : (대통령) 출퇴근 시간에는 저희 출퇴근 시간도 겹칠 것 같은데, 교통체증이 안 그래도 심한데 더 심해질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대통령실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관저 내부 공사 논란도 있는데 민주당은 공사 업체가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으로 특혜를 받았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한 반면, 대통령실은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가 한남동 관저에 입주하면,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집무실과 떨어진 관저에 거주하는 대통령이 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최대웅,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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