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방사청, 방산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폴란드의 K-방산 무장 강화가 촉매가 돼서 중부 유럽 국가들이 K-방산에 대한 여러 가지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국가는 폴란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슬로바키아입니다. 도입을 희망하는 무기들을 이미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다음 주 국방장관 등의 방한 때 논의를 진척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경남 사천과 창원 등의 우리 방산업체들도 직접 방문합니다.
폴란드와 똑같은 경로 걷는 슬로바키아
나드 국방장관 등은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창원의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사업장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FA-50 경공격기, K2 전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업체들을 찾아 무기의 구체적인 성능과 도입 조건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 고위급들을 만나 방산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폴란드의 우리 무기 도입이 중부 유럽 국가들에 큰 자극이자 벤치마크가 됐다", "슬로바키아 등은 안보적 위기로 전력 강화를 반드시 해야 하고, 우리 업체들은 무기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 방산업체 고위직은 "가성비 높은 무기의 육해공 패키지 생산 능력을 갖춘 민주주의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민주주의 국가들의 무기고로 자리 잡을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 호주 · 노르웨이 계약 전망도 쾌청
이어 한화디펜스의 레드백 호주 수출과 현대로템의 K2 노르웨이 수출이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중순 사이에 판가름 납니다. 둘 다 독일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선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방 국가에서 독일의 전차, 장갑차를 따돌리고 사업을 따낸다면 그 의미는 상당히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