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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들 손등에 '수상한 낙서'…학폭 시그널이었다

"이틀 동안 총 21회"…아들의 '낙서' 뜻 깨달은 영국 아빠의 분노

아들 학폭 폭로한 아빠
영국의 한 남성은 아들 손등에 그려진 낙서의 '진짜 의미'를 알고 SNS에 사진과 글을 공유하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영국 미러 등 현지 매체들은 자신의 손등에 횟수를 센 듯 낙서한 아들의 의도를 알고 마음 아파하는 한 아빠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런던에 거주하고 있는 매튜 비어드(Matthew Beard)가 자신의 SNS에 공개한 사진 속 아들의 손등에는 여러 개의 선이 규칙적으로 그어져 있었고, 무언가를 세는듯해 보였습니다.

아들 학폭 폭로한 아빠
매튜 비어드는 "아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간 지 일주일 조금 넘었다"면서 "아들은 손등에 지난 이틀 동안 언어적, 신체적으로 당한 폭력의 횟수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총 21회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며 "학교는 가해 학생들을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 역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분노했습니다.

매튜는 이어 "강력한 사진인 것 같아 SNS에 공유한다. 아들 역시 이틀 동안 학교에서 얼마나 자주 이런 일이 있었는지 보여주고 싶어 한다"며 사진을 공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아들 학폭 폭로한 아빠
매튜는 "우리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그저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하길 바란다"며 이 사진이 경각심을 주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매튜의 게시물은 확산됐고, 현지 누리꾼들은 "폭력은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당할 수 있다", "너무 마음 아프다.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학교들은 그만 회피해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분노했습니다.

또 자신을 교사라고 소개한 누리꾼은 "학교 내에서 이런 일이 정말 자주 있다. 교내 대부분 사람은 폭력 사실을 알고 있지만 가해자를 더 두려워한다"면서 "더 많은 대책이 지금 당장 필요하다"며 공감했습니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학교가 학교폭력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실제로 어떤 권한을 갖고 있냐는 반응을 보이며 "정학 또는 가해 학생을 격리하는 등의 제재 외에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반응도 보였습니다.

(사진= Matthew Beard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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