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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암초 만난 '김건희 특검법'…민주당 고민

<앵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이 뜻밖의 암초를 만났습니다. 민주당과 행보를 같이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대전환 소속인 조정훈 의원이 특검법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지난 8일, "특검이 추진되면 모든 민생 이슈를 잡아먹는다"며 '김건희 특검법'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하루 전 특검법을 당론 발의했던 민주당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민주당 위성정당의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 의원의 국회 입성 과정을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장 (14일, KBS 라디오) : 조정훈 의원이 어떻게 국회에 들어오게 됐는지를 좀 한번 되돌아봤으면 좋겠고요.]

설전은 어제(15일)도 이어졌습니다.

조 의원이 민주당도 특검이 현실성이 없다는 걸 알면서 억지를 부린다고 직격하자,

[조정훈/시대전환 의원 (KBS 라디오) : 노이즈마케팅이다, 정치쇼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박범계 의원은 특검은 국민이 하는 거라면서도 조 의원의 소신을 존중한다고 공세 수위를 낮췄습니다.

민주당의 고민은 조 의원이 국회 법사위원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국회 법사위원장이 여당 의원이라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하려면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법사위 재적위원 3/5인 11명이 동의해야 하는데, 민주당 위원은 10명에 불과해 조 의원의 협조가 절대적인 상황입니다.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난 민주당 지도부는 "자신이 키를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버하는 것"이라고 조 의원을 압박하는 한편, "대통령이 거부하기 부담스러운 상황까지 기다릴 여지도 있다"며 속도 조절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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