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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 타이완 도발 규탄"…시진핑 "강대국끼리 협력하자"

푸틴 "미 타이완 도발 규탄"…시진핑 "강대국끼리 협력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개막한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회담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중국의 균형 잡힌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의문과 관심을 이해한다. 상세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고수한다"며 "타이완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그 위성 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과 그 뒤 이어진 미국 및 유럽 의원들의 타이완 방문,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등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강대국들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고, 혼돈스러운 세계에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주입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2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여 만입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처음 대면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타이완을 둘러싼 미·중 갈등 심화, 미국의 대중국 견제 강화 등의 상황에서 반미를 고리로 한 전략적 공조 의지를 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상대 입장을 직접 또는 간접 지지함으로써 두 사안에서 자신들 반대편에 서 있는 미국을 견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회담 후 별도의 공동성명은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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