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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여왕 애도를 거부하는 사람들… 대체 왜?

영국 최장기 군주, 엘리자베스 2세에 대한 추모 열기가 뜨겁습니다.

하지만, 이웃 나라 아일랜드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포착됐습니다. "리지(여왕의 애칭)가 관짝에 들어갔다"(Lizzy’s in a box)는 비아냥, 축제 때나 있을 법한 차량들의 단체 경적 소리도 나왔습니다.

아일랜드의 반영 감정, 바로 800년에 걸친 식민 지배 역사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국은 아일랜드인을 소작농으로 만들어 수백 년 곡물을 수탈했고, 모국어인 게일어 사용을 금지시키기도 했습니다. 우리 일제 침략기와 비슷합니다. 특히, 북아일랜드 지역에서 벌어진 참사, 피의 일요일 사건이 여왕 재임 기간인 1972년에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영국군이 가톨릭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4명이 목숨을 잃었던, 아일랜드 현대사 최대 비극이기도 합니다.

아일랜드뿐만 아닙니다.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에서는 반 애도 분위기가 읽힙니다.

세대가 바뀌고, 과거는 잊혀가고 있지만 식민지 국가의 설움과 응어리는 여전하다는 상징적 장면일 겁니다. 과거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찰스 3세 시대가 직면한 또 다른 과제가 남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획 : 손승욱, 취재 : 이경원, 편집 : 김인선, 작가 : 김효진, 인턴 : 정수아·강윤서, CG : 전해리·권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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