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돈 찾으러 왔다!"…은행에 총 들어야 출금해주는 나라

<오! 클릭> 두 번째 검색어는 '장난감 총 든 강도'입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은행.

권총을 든 여성이 책상 위에 서서 "죽어가는 언니의 계좌에서 돈을 찾으러 왔다"고 소리쳤습니다.

여성과 함께 은행에 난입한 '예금자 절규' 단체의 운동가들은 은행에 불을 붙이겠다고 위협했고, 결국 은행은 우리 약 1천8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인출해 줬습니다.

여성은 은행의 실제 고객인 살리 하피즈로, 은행 당국의 출금 제한 조치로 계좌에 예치된 예금을 찾지 못하자 강도 행세를 한 겁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한 은행, 장난감 총 든 강도

그는 언니의 암 치료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는데요.

또 당시 가지고 있던 권총은 사실 조카의 장난감 총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9년부터 시작된 레바논의 경제난으로 은행들은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막기 위해 고객의 예금 인출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런 사태가 장기화하자 시민들이 돈을 찾기 위해 난동을 피우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오히려 이들을 추앙하거나 영웅 취급하기도 한다는데요.

누리꾼들은 "은행 강도가 돼야만 자기 돈을 찾을 수 있는 나라라니… 숨이 막힌다!", "아픈 언니를 보며 얼마나 애가 탔을까? 답답한 상황이네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marco_bdl)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