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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쌈 채소 리필? 돈 내세요" 줄줄이 사라지는 공짜 서비스

기업들도 앞다퉈 기존 혜택-서비스 축소

최근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평소 공짜로 제공되던 상품이나 서비스들이 중단되거나 유료화로 바뀌고 있습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밑반찬 리필을 요구했다가 500원에서 1000원가량 추가 요금을 받는 식당이 늘고 있어, 리필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원가 상승 압박에 시달리는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야박하다'는 원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비용 절감에 나선 것입니다. 

곳곳에서 '공짜 서비스 중단'

'공짜 서비스 중단'을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곳은 식당입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밑반찬 리필을 요구했다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글이 부쩍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쌈 채소의 경우 임대료가 비싼 서울·수도권의 고깃집 상당수가 리필 유료화를 이미 도입한 상태입니다. 

한 직장인은 "자주 가던 한식당이 '간장게장' 밑반찬 무한 리필을 최근 1회로 제한하기 시작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상륙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양상추의 경우 수급까지 불안정해졌습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일부 매장에서 버거 등 일부 메뉴에 양상추를 정량보다 적게 넣거나 아예 제공하지 않고 있고, 써브웨이와 맘스터치도 양상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시간 e뉴스2. 양상추 ok

기업들도 고객 확보 차원에서 손실을 감수하고 제공하던 혜택이나 서비스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장 주문 시 입점 업주들로부터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던 음식 배달 플랫폼들은 10월부터 해당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가 반발에 부딪혀 수수료 부과 시점을 내년으로 잠정 연기한 상태입니다. 

서울의 주요 호텔들도 멤버십에 포함된 식음료·레스토랑 할인 혜택을 없애거나 무료 숙박권을 폐지하는 등의 조치에 나섰습니다.

이밖에도 해외 직구 결제액 감소와 수수료 규제 등으로 난관에 봉착한 카드 업계에서는 신용카드 혜택을 앞다퉈 줄이고 있습니다. 
 

'국민 과자'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공짜 서비스'의 폐지 및 유료화 전환은 요즘 유행하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의 한 유형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줄어들다'라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 물가 상승'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해 만든 단어입니다. 쉽게 말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용량을 줄이는 것으로 기업들의 우회적인 가격 인상 기법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과자, 라면값 줄줄이 인상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늘(15일)부터 초코파이, 포카칩, 새우깡 등 '국민 과자' 가격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업계 측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재료 가격이 높아지고 환율까지 상승해 원가 부담이 심화됐다"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또다시 '질소 과자'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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