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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동요 '아기 상어' 무한반복 고문" 주장했던 美 수감자, 돌연 사망

[Pick] "동요 '아기 상어' 무한반복 고문" 주장했던 美 수감자, 돌연 사망
▲사망한 존 바스코(48)

 동요 '아기 상어'를 강제로 듣게 하는 등 가혹행위에 시달렸다며 교도소를 상대로 소송을 건 미국의 한 수감자가 감옥에서 돌연 사망했습니다.

현지시간 14일 NBC 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마약 밀매 혐의로 미국 오클라호마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존 바스코(48)가 지난 11일 새벽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마약 밀매 혐의로 현지시간 8일 해당 교도소에 입소한 바스코는 현지시간 11일 오전 수감돼있던 교도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후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오클라호마 교도소 대변인은 "교도관들의 가혹행위는 없었다"며 "수사관들이 바스코의 약물 과다 복용 가능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바스코의 사망으로 올해 오클라호마주 교도소에서 사망한 수감자의 수가 14명에 달하면서 현지 여론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수갑, 체포, 범죄, 범인, 죄인
앞서 바스코는 별도의 사건으로 2019년 수감돼있던 당시 교도관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며 다른 3명의 수감자와 함께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태였습니다.

소송에서 그는 2019년 11월 수갑에 채워진 상태로 벽에 매달려 동요 '아기 상어'를 큰 소리로 반복 청취하는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함께 소송을 제기한 다른 수감자는 교도관들이 무릎을 꿇게 한 후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혹행위에 가담한 교도관들은 해고됐으며 교도소 부소장 또한 이를 알고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논란에 휩싸인 뒤 은퇴했습니다. 이들은 교도소 내 가혹행위와 관련해 기소된 상태입니다.

바스코의 변호사 카메론 스프래들링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바스코의 죽음을 둘러싼 상황이 수상하다"며 "피해자가 교도소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사망했다. 다가오는 재판에서 가혹 행위를 증언할 증인이 한 명 사라지게 됐다"라고 밝히면서 교도소 측에 현장 보존을 요구했습니다.

(사진=NBC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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