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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뺀 중국 전시'에…"시정 없으면 전시품 철수"

'고구려 뺀 중국 전시'에…"시정 없으면 전시품 철수"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 내용을 뺀 연표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시정 조치가 없으면 전시품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중국 측이 우리의 시정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시 한국 측 전시실에 대한 즉각적인 전시 관람 중단을 요구하고 우리 전시품의 조기 철수를 강행할 수밖에 없음"을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박물관은 "그제 고구려와 발해가 빠진 한국사 연표가 게재된 것을 인지하고 중국 국가박물관 측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물관은 이어 "오늘까지 우리 측 연표 수정 요구에 대한 회신을 촉구했고, 연표 수정이 이루어지기까지 한국 측 전시실의 전시 관람 중단도 요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 직원이 중국에 직접 출장을 가 관련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물관은 이와 함께 "사태의 심각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시 내용 검토를 포함한 국제 전시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 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의 상서로운 금속-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의 고구려와 발해 건국 연도를 중국 국가박물관측이 삭제해 논란이 됐습니다.

(사진=웨이보 캡처,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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