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는 JTBC에 "사람들과 어울려서, 춤이라고 할 것도 없다"며 "그냥 조금 흔들흔들거렸을 뿐인데 그게 어떻게 그렇게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당시 오영수 옆에 있었다는 이정재는 "저도 선생님 옆에서 들썩들썩하고 있었다"며 "워낙 춤을 열정적으로 멋있게 추셔서 제 모습보다는 오영수 선생님 위주의 영상이 많이 올라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영수의 뒤풀이 댄스는 미국의 유명 작가 미나 해리스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O Yeong-su cutting it UP(오영수가 무대를 찢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전체 40초가량의 영상으로 오영수는 브루노 마스와 앤더슨 팩이 함께 부른 '리브 더 도어 오픈 (Leave the Door Open)' 음악에 맞춰 환상적인 춤사위를 선보였다. 로봇처럼 팔다리를 꺾고 턴을 도는가 하면, 부드러운 멜로디에 맞춰 그루브를 타기도 했다. 78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한 몸짓이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공식 계정은 이 영상을 공유하며 "이게 우리가 노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생존 게임에 목숨을 걸고 참가한 사람들이 겪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지난해 9월 공개돼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이 작품은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등을 포함해 총 6관왕을 차지했다.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시상식에 참석했던 오영수는 먼저 귀국했으며, 황동혁 감독과 정호연, 박해수는 15일 오후 귀국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