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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배변 실수한 원아 얼굴에 속옷 문지르고 SNS에 게시한 교사

[Pick] 배변 실수한 원아 얼굴에 속옷 문지르고 SNS에 게시한 교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울산의 한 유치원 교사가 배변 실수를 한 원아의 얼굴에 속옷을 들이밀며 혼내는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아동학대 혐의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5일) 경찰과 울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최근 울산의 유치원 교사 A 씨는 개인 SNS에 배변 실수를 한 원아를 혼내는 약 40초짜리 동영상과 함께 'X싸개 참교육'이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A 씨가 원아를 향해 "대답 안 하지? 너 X 묻은 팬티, 네 얼굴에 묻힌다"며 속옷을 얼굴에 문지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아이는 얼굴을 피하며 울음을 터트렸지만 A 씨는 "냄새 맡아. 네 X냄새가 얼마나 고약한지. 나는 맨손으로 네X 만지고 (속옷) 빠는데, 자기는 얼굴에 묻히는 것도 싫어하면서"라고 다그쳤습니다.

이후 "X 어디에 싸야 해?"라는 A 씨의 물음에 아이는 "화장실이요"라고 답했으며, A 씨는 "화장실에 싸야지. 팬티에 싸면 돼요? 안 돼요? 싸면 이렇게 한다"며 배변이 묻은 속옷을 얼굴에 가져다 댔습니다.

이 영상은 A 씨의 비공개 SNS 계정에 올라왔던 것으로, 누군가가 익명으로 울산 지역 커뮤니티에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가 꽤 충격을 받았을 거 같다", "훈육이라고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실제로 유치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 학대 의심이 들 수밖에 없지 않겠나", "교사 자격을 박탈해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A 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해당 유치원 측은 교사 A 씨를 경찰에 신고하고 유치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원장은 "해당 교사는 올해 처음 근무하는 신입교사"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 알게 됐으므로 해당 교사는 즉시 교사직 해임과 동시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후 조치사항에 대해 신속하게 학부모들에게 안내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교직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 관리자로서 받아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달게 받도록 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하는 울산경찰청은 게시된 동영상과 함께 유치원 내 2개월치 CCTV를 확보하고 A 씨의 다른 아동학대 정황은 없었는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또한 지난 13일 시교육청은 이번 아동학대 사건 관련 해당 유치원을 방문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A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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