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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네이버 · 쿠팡서 면세품 살 수 있다…입국 수령도 가능

<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앞으로 온라인에서 면세품을 조금 더 이렇게 쉽게 살 수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시점은 12월부터고요.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나 쿠팡 같은 온라인몰에서도 롯데나 신라 같은 면세점 업체의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온라인에서 면세품을 살 수 있는 곳은 딱, 전국 18개 시내 면세점이 직접 단독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밖에 안 됐었거든요.

앞으로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매가 확대되면 여기서 구입한 것 역시 출국하기 직전에 면세품을 받는 장소인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출·입국장 면세점에도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게 했는데요, 미리 온라인으로 주문 결제해서 면세점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됩니다.

일단 한국공항공사 시설에 있는 전국 23개 출국장 면세점과 6개 입국장 면세점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한 후에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시행 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앵커>

또 달라지는 게 있네요. 출국 때 산 면세품을 귀국할 때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고요?

<기자>

네, 지금까지는 출국장에서만 물품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출국 때 산 걸 입국하면서 받을 수 있는 입국장 인도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해외여행 갈 때 좋은 게 면세품을 살 수 있는 거긴 하지만, 출국 때 물건을 다 가지고 나가야 하니까 여행 내내 들고 다니는 불편을 겪어야 했잖아요.

분실이나 파손 위험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앞으론 여행 다 하고 입국하는 길에 가지고 오면 되니까 이 부담 사라지게 됩니다.

다만, 이 조치는 내년 상반기 부산항에서 시범 운영한 후에 시간을 두고 다른 공항과 항만으로 확대 추진될 예정입니다.

<앵커>

천천히 도입이 되는 거네요. 이렇게 점진적으로 도입되는 이유가 있는 겁나까?

<기자>

네, 이런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처음에 출국 시 손이 가벼워지면 당연히 출국 전에 더 많이 사게 되잖아요.

해외 면세점 소비를 국내 면세점으로 돌리기 위해서 2년 전에도 똑같은 게 추진이 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출국장 면세점에서 샀던 걸 입국장 인도장에서 받게 하면 입국장 면세점에서도 덜 사게 되겠죠.

입국장 면세점이 반발하면서 인도장 설치는 무산됐고요. 이번에 다시 추진하게 된 겁니다.

내년 상반기 부산항에서 먼저 시범 운영하는 것도 이런 이유인데요, 부산항에는 입국장 면세점이 없기 때문에 입국장 인도장 설치에 따른 반발이 적을 걸로 예상됩니다.

입국장 면세점의 주요 판매 품목이 술과 담배인데요, 부산항에서는 술과 담배도 입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지만 입국장 면세점이 있는 인천공항 등에서는 이런 품목들이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면세품 구입 관련돼서 바뀌는 것들이 더 있다고요?

<기자>

네, 전국 18개 시내면세점에서 주류까지도 온라인으로 살 수 있게 됩니다.

면세주류의 경우 기존에는 판매 영업장이 아닌 곳에서 살 수 없었었는데요, 때문에 출국장 인도장은 판매 영업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세주류의 온라인 주문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스마트오더'를 통해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하고 판매 영업장이 아닌 공항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국세청 고시를 내년 상반기 중에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내면세점을 직접 방문 이용할 땐 여권이 없어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 인증을 통해서 신원을 확인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또 관세 납부 방식도 더 편리해지는데요, 여행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휴대품을 신고하면 세액이 자동 계산되고 또 납부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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