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 북상…다음 주 제주도 해상으로

<앵커>

태풍 관련 소식입니다. 14호 태풍 '난마돌'이 발생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경로가 유동적이지만, 다음 주 초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는 북상할 것으로 보여서 남해안과 제주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북서태평양에 있는 열대 소용돌이들입니다.

우리나라를 비켜갈 것으로 예보된 제12, 13호 태풍 사이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보입니다.

난마돌은 어제(14일) 새벽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1천300km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현재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오키나와를 향해 북서진하다가 토요일 저녁부터는 우리나라로 방향을 틀어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경로가 유동적이지만, 이후에는 일본 규슈 내륙 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일본 기상당국도 대한해협이나 남해안이 아닌 일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나흘 뒤의 경로라 아직은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태평양고기압을 비롯한 주변 기압계 강도와 위상에 따라서 변동성이 현재까지는 대단히 큰 상황입니다.]

난마돌이 어느 방향으로 가더라도 제주도 남쪽 해상까지는 다가올 것으로 보여 제주도와 남해안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올 수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로 지반이 약해지고 시설물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지역들은 대비가 필요합니다.

난마돌은 북상하면서 '강' 등급까지 위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바닷물 온도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현재 서태평양의 수온은 평년보다 1도 정도 높은 30도 내외, 태풍의 위력을 더 세게 하고 다른 태풍도 발생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우리나라가 9월에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해는 1959년과 2019년 2차례로 모두 3번의 태풍 피해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