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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반 멸치 반'…부산 해수욕장에 멸치 떼, 왜?

<앵커>

최근 부산 바닷가 곳곳에 때아닌 멸치 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멸치 떼가 이동하면서 해변까지 밀려온 걸로 보이는데, 해수욕장에서 양동이로 멸치를 잡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

KNN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에 검은 물결이 일렁입니다.

자세히 보면 수면 아래로 움직이는 물고기 떼입니다.

바다 위에서는 갈매기들이 주위를 맴돌며 물속을 노리고 있습니다.

백사장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다 안인데요, 얼핏 봐도 수많은 멸치 떼가 이렇게 송도 해변을 누비고 있습니다.

해변까지 밀려온 멸치 떼에 주민들은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집에 있던 양동이부터 뜰채, 투망까지 각종 장비가 동원됩니다.

투망질 한 번에 수십 마리는 기본, 급한 대로 손으로도 잡아봅니다.

[문찬호/부산 암남동 : 낚시하는 손맛이 있듯이 투망을 쳐서 잡으면 손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힘든지 모르고 했습니다.]

해변가에 나타난 멸치 떼는 10cm 크기의 어미 멸치들입니다.

멸치 떼가 나타난 것은 추석 연휴 하루 전부터였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멸치 떼를 구경하게 된 관광객들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곽재행/대구 달성중 과학 교사 : 멸치 떼도 저희를 반겨주고, 멸치의 일생 이런 것도 가르쳐주고 싶네요.]

멸치 떼는 광안리 해수욕장에도 나타났습니다.

멸치 떼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해변 가까이 까지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용/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연구관 : 태풍에 의해서 바다가 요동치다 보니 아마 서식환경이 변하게 되겠죠. 저희들도 멸치를 다년간 보고 있는데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변가에 몰려온 멸치 떼는 시민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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