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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마련하려고"…대낮 금은방에 들이닥친 10대들

<앵커>

대낮에 금은방에 들어가 주인을 때린 뒤 수천만 원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던 10대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도심의 한 금은방.

한 남성이 주인을 가게 안쪽으로 밀어 넘어뜨리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연달아 때립니다.

가게 주인이 저항하자 가슴을 때리고 몸통을 밟고 뒤에서 목까지 조릅니다.

같은 시각, 가게 안쪽에서는 다른 남성이 진열장 안의 금목걸이를 꺼내고 진열장을 밟고 넘어가 서랍을 뒤집니다.

귀금속 10여 점에 현금까지, 수천만 원 상당을 챙긴 남성이 먼저 가게 밖으로 나가 망을 보자, 다른 1명도 뒤따라 도망갑니다.

10대들의 간 큰 범행이 벌어진 건 많은 사람이 오가던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인근 상인 : 경찰차 와서 손님이 얘기하셔서 그래서 나가봤어요. (상상도) 못 하죠. 그것도 대낮에. 무슨 일이고, 대체.]

금은방을 빠져나온 10대들은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범의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10대 2명은 경남 지역 가출 청소년.

택시를 타고 경북 영덕군으로 이동했지만, 범행 10시간 만에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토바이를 태워 도피를 도와준 울산 지역 10대 2명과는 친구 사이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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