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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장성광업소 매몰 사고…6명 대피 · 1명 실종

<앵커>

강원도 태백에 있는 한 탄광 안에서 갑자기 물과 석탄이 쏟아져 내리면서 1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사고가 난 탄광은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은 탄광 4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G1 방송 박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조대를 비롯한 사고 수습 차량이 쉴 틈 없이 갱도 주변을 오갑니다.

일대는 뿌연 석탄가루가 날려 한 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태백시 장성동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에서 사고가 난 건 오늘(14일) 오전 10시 10분쯤.

지하 75m 지점 갱도에서 물과 석탄이 쏟아져 46살 광부 A 씨가 매몰됐습니다.

[김길한/장성광업소장 : 생산부장이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자 작업장 점검 중에 출수(물이 새어나옴)가 되면서 매몰되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A 씨는 채탄 작업에 앞서 갱도를 점검하던 중 출수 현상이 발견되자 작업자 6명을 먼저 대피시켰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는 물기를 머금은 탄인, 죽탄에 의해 휩쓸려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나자 광업소 자체 구조대와 119구조대원 등이 투입돼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사고 발생 지점이 수십 미터 지하에 있다 보니 중장비 투입 등이 어려워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광업소 측은 갱도 상부의 물기가 많은 습탄이 빠지면서 출수가 된 점을 사고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재석/태백 소방서장 : 장성광업소 자체 구호대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이고요. 저희들은 실종된 분을 구출해 오면 즉시 병원 이송 조치하려고….]

경찰과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당시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광업소 측의 관리 감독 소홀 여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현걸 G1방송, CG : 이민석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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