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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에 곰팡이 · 고장 난 보일러…태풍 피해 지역 여전히

<앵커>

태풍 '힌남노'가 강타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에는 태풍의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도움과 지원의 손길이 간절한 피해 현장을, TBC 정석헌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방 안에 가득 찬 뻘과 진흙을 치워낸 주택.

가재도구와 집기는 하나도 못 쓰게 됐고, 어른 키 높이로 물이 차오른 벽지에 곰팡이가 피면서 썩고 있습니다.

거실과 안방의 벽지를 벗겨 내고 뜯어내지만, 물기로 가득 찬 벽면을 보면 다시 여기서 생활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박기복/이재민 : 바닥 말리고 벽면을 건조시켜야 되는데, 벽면 쪽에 물이 스며들었던 부분에 올라가면서 곰팡이가 피어서 지금 그것을 제거하는 데 상당히 일손이 부족합니다.]

전기가 응급 복구되면서 침수됐던 보일러 수리도 절실합니다.

밤에는 날씨가 쌀쌀한 데다 아주 습한 집 안을 말리기 위해서는 한 줌의 온기라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보일러 업체들도 태풍 피해 지역에 피해 복구팀을 보내 무상 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정석/보일러업체 피해 복구팀 : (점검하면서) 세척을 기본적으로 하고 말린 다음에 정상적인 가동 여부를 확인하고 고장난 부품이 있으면 저희가 부품을 교환해서 정상 가동을 확인한 다음에 장착해드리고 있습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꽉 막힌 배수로와 하수구.

관로에 쌓인 토사와 진흙을 빼내는 복구 작업도 한창입니다.

진입로가 확보되면서 사흘째 밤낮으로 파내고 있지만 워낙 양이 많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지 일주일이 지나면서 상처는 서서히 아물고 있지만, 도움과 지원의 손길이 간절한 피해 현장은 여전히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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