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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바이오도 '미국 내 생산' 강조…우리 산업 영향은?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에 이어서 바이오산업에서도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며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앞서 전기차처럼 미국 내 생산에만 차별적인 혜택을 줄 경우, 국내 바이오산업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핵심은 바이오 분야에서 미국이 발명한 건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미국이 그동안 바이오 분야의 원재료와 생산을 지나치게 해외에 의존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걸 허용했더니, 이제 미국의 경쟁력 약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는 겁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에 이어 해외에 있는 바이오 공장도 미국으로 불러들이겠다는 건데,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국 투자 유치를 성과로 언급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투자를 했습니다. 그들에게 미국으로 오는 이유를 물었더니 미국이 가장 안전한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중간선거를 의식한 듯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암 정복 등 미국인에 대한 혜택으로 이어질 거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 내 암 사망률을 향후 25년 내에 최소 절반 이하로 낮추는 게 목표입니다. 암이 더 이상 사망 선고가 아니라 만성 질병으로 여겨지게 만들 것입니다.]

백악관은 내일(14일) 관련 회의를 열고 행정명령과 관련한 신규 투자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백신 등 미국 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한국 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미국 정부가 위탁 생산 대신 자국 생산을 독려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

전기차에 대한 미국 우선주의 강화가 한국산 전기차 차별로 이어졌던 만큼 이번 행정명령이 국내 바이오산업 분야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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