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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해외순방, 김건희는 왜 따라가나…사고 걱정돼"

고민정 "尹 해외순방, 김건희는 왜 따라가나…사고 걱정돼"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9:05 ~ 11:00)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방송일시 : 2022년 9월 13일 (화)
■ 출연 :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 추석바닥민심, 윤 정부 민생 뒷전과 정쟁 질타
- 외신들도 김건희 여사 주목...구설수 휘말릴까 우려
- 尹 대통령, 뚝심이 아닌 아집...제 2부속실 만들어야
- 민주당이 여당인가? 우리만 민생 걱정
- 이재명 기소, 오히려 민주당이 하나로 뭉쳐
- 추석밥상에 올리려는 정치검찰의 스케줄, 놀랍지도 않아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화요일 4부 정치쇼 초대석 우리 깐부잖아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의 깐부는 누구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신 서울 광진을을 지역으로 두고 계신 고민정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고민정 : 반갑습니다.

▷김태현 : 우리 고민정 의원, 제가 사실 이렇게 소개하려고 그랬어요. 오세훈 시장을 만든 정치인.

▶고민정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긴 정치인으로 해주시죠.

▷김태현 : 왜냐하면 오세훈 시장현 시장을 지난 총선 때 광진을에서 꺾으셨기 때문에 그때 만약에 오세훈 시장이 당선됐으면 지금 국회의원이지 서울시장은 못 하시거든요.

▶고민정 : 대신에 대통령이 됐을 수도 있죠.

▷김태현 :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고민정 : 더 큰 걸 막았다.

▷김태현 :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고민정 : 그래서 아마 저를 엄청 싫어하기는 할 겁니다.

▷김태현 : 오세훈 시장 탄생에 본인의 의도는 아니었으나 일등 공신이 되신.

▶고민정 : 어쩌다 그렇게 됐는데 그래서 저희 광진을 지역주민들은 스트레스가 상당히 많으세요. 특히나 지역주민 예산이 완전 다 삭감됐잖아요.

▷김태현 : 그래요?

▶고민정 : 그래서 주민자치회에 계신 분들은 예산이 다 없어져버리니까 스트레스가 많은데 이게 다 이제 서울시장이 바뀌면서 생기는 거라서 기껏 고민정으로 이겨놨더니만 더 큰 자리에 가 계시니까 이걸 어찌 해야 되나.

▷김태현 : 광진을 주민자치 예산이 줄었다는 얘기는 오세훈 시장이 광진을로 돌아갈 생각은 1도 없다는 걸 단적으로...

▶고민정 : 서울시 전체를 다 없애놨기 때문에.

▷김태현 : 광진을 지역이시잖아요. 국회의원분들 나오시면 제가 항상 하듯이 광진을에서 우리 고민정 의원을 사랑하시는 분들께서 문자를 보내주시면 제가 대신 커피쿠폰을 드립니다.

▶고민정 : 우리 광진 지역에 계신 분들한테만?

▷김태현 : 왜냐하면 의원님이 드리시면 선거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가 드립니다.

▶고민정 : 좋네요.

▷김태현 : 나오신 김에 광진을 지역 자랑 좀 해주시죠.

▶고민정 : 일단 광진에는 서울 한복판이기는 하지만 전통시장이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자양시장, 화양시장으로 대표되는 곳들이 사람도 굉장히 북적거리고 상인분들도 아주 좋으시고요. 뿐만 아니라 뚝섬유원지가 있어서 젊은 사람들의 연애 데이트, 게다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잘 돼 있는 그런 공간이죠.

▷김태현 : 연애 데이트 하기 좋은데, 이거 뚝섬유원지.

▶고민정 : 정말 좋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타기에도 되게 좋은 곳이고요. 또 아차산은 바로 옆 지역구이기는 한데 저희 지역 사람들도 가시는 곳이니까 바로 조금만 걸어가면 산 등산도 할 수 있고. 게다가 거기가 2020년에 제가 총선 나오기 바로 직전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등산으로 1월 1일에 하셨는데 그게 바로 아차산 용마산을 하셨어요. 그래서 그때 올라가면서 내가 혹시 이 지역에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김태현 : 뭔가 되고 있었어요.

▶고민정 : 필을 느꼈던 그런 곳입니다, 정기가 있었던. 대선 때도 그랬고 주로 경남 지역에 있는 전통시장 가면 그렇게들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민주당인 걸 모르시는 거 아닌가, 이 생각이 들 정도로.

▷김태현 : 민주당 의원이 어르신들한테 반응이 좋다 그러면 이거는 선거에서 최강의 패를 쥐고 계신 거예요. 그러면 이번 추석 때도 지역 좀 많이 도셨죠?

▶고민정 : 돌았죠. 시장도 돌고 상가도 돌고 또 젊은 분들하고 같이 아차산도 가고.

▷김태현 : 어떻습니까? 바닥 민심이요.

▶고민정 : 아무래도 이재명 대표를 소환했던 그 부분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의 특검, 이 얘기도 많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더불어서 그 얘기도 좋지만 민생은 언제 챙길래. 이 얘기도 참 많이 하세요.

▷김태현 : 민생, 제일 중요한 게 먹고 사는 문제니까.

▶고민정 : 왜냐하면 물가가 너무 올랐거든요. 다행히 코로나가 조금 그래도, 지금도 확진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좀 풀린 거잖아요. 그래서 시장에 사람들도 많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물가가 비싸다 보니까 특히 시장에서는 반찬 같은 거 만들기 힘드시다, 차례상 만드는 것도 힘들고. 그 얘기를 참 많이 하시더라고요.

▷김태현 : 혹시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 이런 건 없었나요? 민주당에 대한.

▶고민정 : 이제 그만 좀 싸워라. 그런데 그만 좀 싸우라는 얘기는 제가 2년 국회 생활을 했지만 2년 내내 듣는 얘기 같고요. 그래서 저는 그럽니다. 정치가 싸우는 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받아주시면 좋겠고 다만 잘 싸우겠다.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싸움을 하겠다 말씀을 드립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안 좀 짚어볼 건데 지금 정치권에서 그래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현안은 역시 외교 문제와 관련해서 엘리자베스 2세,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고 그 길로 뉴욕 가서 유엔총회에 참석해서 연설을 한다. 이런 계획이 발표가 됐어요. 청와대도 있어 보셨으니까 대통령 해외 순방도 많이 동행을 하셨을 거고 이번에 대통령의 런던 뉴욕 일정에서 기대되는 점하고 우려되는 점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죠.

▶고민정 : 부디 그냥 가는 건 아니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드시 외교는 목적이 있어야 됩니다. 왜냐하면 꽤나 많은 예산이 소모가 되잖아요. 그러면 유엔총회에 가서 단순히 저 이제 대통령 됐습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이거 하러 가는 곳 아니에요. 그럴 거면 안 가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미국하고는 IRA 이 법으로 지금 산업이 굉장히 흔들리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어떤 답을 받아가지고 오셔야 되죠. 그 성과 없이는 저는 또다시 지지율이 폭락하는 대참사를 겪을 것이다. 그리고 이제 김건희 여사님도 같이 가시던데 왜 또 꼭 같이 가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이제 영국에 추도하러 가는 것은 그럴 수도 있는데 유엔총회 같은 경우는 영부인 프로그램이 또 따로 있습니다. 그러면 그 안에서 혹시나 또 뭔가 사건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요. 그리고 영부인도 가서 그냥 장식품이 아니에요. 그러면 뭔가 우리가 없는, 특히 복지 분야에서의 배울 만한 것들을 좀 보고 온다든지 아니면 그곳에 있는 우리 동포들을 위로한다든지 뭔가가 하나쯤은 있어야 되는데 지금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는 상황이라 해외에 있는 외신들도 그리고 그 나라 사람들도 또 우리 동포들도 여사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그저 따뜻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이걸 어떻게 극복해낼 것인가에 대한 구상이 있어야 되는데 그것 없이 그냥 간다? 그러면 또다시 어려움에 봉착될 겁니다.

▷김태현 : 청와대에 계셔보셨으니까. 원래는 처음에 제2부속실에서 여사를 담당하시다가 이제...

▶고민정 : 저는 계속 부대변인, 대변인을 했는데 부대변인으로서 여사님을 많이 했었죠.

▷김태현 : 하고 청와대 대변인이 되신 건데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그런 여사에 대한 시선들을 불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해외 나가서.

▶고민정 : 그러려면 일단은 기획이 잘 돼야 됩니다. 이게 무슨 정치쇼를 하자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며 목적은 무엇인가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서 2부속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구장창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계속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지금은 1부속실에 같이 있잖아요. 그러면 대통령과 영부인의 구분이 지금 없는 상황인 겁니다. 그러면 국민들 입장에서는 저 예산이, 부속실의 예산이 대통령을 위해서 다 쓰는 건지 영부인을 위해서 더 많이 쓰는 건지 알 길이 없습니다. 사람도 영부인을 보좌하는 사람들은 현재 관저팀으로 분리한다고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부속실에 같이 있다 보니까 대통령의 일정을 2부속이 다 알게 되고 그래서 결국은 건희사랑이라는 팬카페를 통해서 대통령의 일정이 공개가 돼버렸잖아요.

▷김태현 : 같이 섞어서 운영하니까.

▶고민정 : 같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걸 빨리 분리시켜야 되고 이게 단순히 여사를 보좌하기 위한 기구가 아니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도 되고요. 이번 유엔이라든지 혹은 영국 갈 때 어떤 일정으로 여사의 일정을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단위가 2부속실이어야 되는데 지금 그게 없는 거죠.

▷김태현 : 2부속실을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는 사실은 보수 진영에서도 나오는 얘기인데.

▶고민정 : 그러니까요.

▷김태현 : 용산 대통령실에서 현재까지 안 만드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고민정 : 고집이죠.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김태현 : 공약은 활동하지 않고 제2부속실 말리지 않겠다는 얘기했었죠.

▶고민정 : 그러니까 그게 고집인 겁니다. 본인이 한 번 내뱉은 말을 번복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거는 좋게 얘기하면 정말 뚝심 있다고 표현하지만 나쁘게 얘기하면 정말 아집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면 본인이 조금 흠집이 나더라도 단행할 건 해야죠, 공약을 파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왜냐하면 지금 김건희 여사로부터 생겨난 문제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오죽했으면 야당에서 특검법까지 발의하겠습니까. 이거를 더 이상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지 마시고 제발 여당과 야당이 모두 얘기하고 있는 2부속실 설치를 통해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빨리 정리하시기를 바랍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얘기하셨으니까 그 얘기하고 이재명 대표 수사 얘기, 항상 같이 나오는. 세트로 나오는 거라서 저희가 좀 다뤄볼 건데 먼저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를 했어요, 검찰에서. 법정에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무죄를 밝히시려고 할 거고 검찰은 유죄를 받으려 하겠죠.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반적인 검찰의 추석 연휴 전에 소환 그다음에 기소에 대해서.

▶고민정 : 정치검찰의 짜여진 수순대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그렇게 놀랍지도 않았어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고민정 : 추석 밥상에 올리기는 해야 되겠고 그런데 마침 공소시효가 그때쯤 끝나니까 딱 맞죠..

▷김태현 : 마침.

▶고민정 : 마침. 그런데 사실 이 허위사실이라는 것도 다퉈봐야 되는 겁니다, 허위인지 아닌지. 특히 백현동 문제 같은 경우는 압박을 받은 사람은 압박을 받았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을 가해한 사람이 나는 압박을 안 했다고 하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러면 누구 말이 맞는 건가 따져봐야 될 문제인 거죠. 그런데 통상적으로 그러한 종류의 걸로 선거법이 걸렸을 경우에는 보통은 다 서면으로 제출합니다, 정치인들이 그런 종류의 선거법이 많기 때문에. 그러나 이것을 서면으로 대체하지 않고 굳이 추석 전에 소환하겠다고 통보한 것은 이건 의도가 다분하다. 그런데 이제 그것 덕분이라고 해야 될까요. 어쨌든 그것 때문에 저희 민주당은 굉장히 똘똘 뭉치게 됐죠.

▷김태현 : 그런 측면이 있기는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경선 때도 사법 리스크를 상대 후보들이 많이 지적했는데 일단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겉으로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가 사실 이것만 끝나는 게 아니라 앞서도 저희가 3부에서 얘기 나눴지만 성남FC, 대장동 본류, 백현동 그다음에 또 변호사비 대납, 쌍방울 관련된 여러 건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서 사법 리스크 이 문제에 당이 계속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 이재명 대표가 방어하느라고. 그런 우려 섞인 시각도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고민정 : 그래서 과도하리만치 민생 행보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대표께서도 잘 보시면 어쩔 수 없이 기자들의 백브리핑 과정에서 답을 한 경우는 있었지만 공개 발언이나 최고위 발언에서 사법 관련된 발언을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늘 민생에 대한 아젠다를 계속 던지고 계시거든요. 앞으로도 현장 최고위를 하겠다고도 말씀을 하셨는데 이런 것들이 있어야 국민들이 보기에 민생을 야당이 챙기는구나. 그런데 사실은 민생을 챙겨야 하는 건 여당이거든요.

▷김태현 : 원래는 그렇죠.

▶고민정 : 여당이 챙기면 야당의 협조를 구해서 우리가 그래 도와줄게 혹은 우리 그거 반대야. 이게 티격태격해야 하는 게 국회의 통상적인 모습인데 지금은 현재 사실은 민주당이 마치 여당 같죠. 민생을 더 걱정하고 국민들의 물가를 더 걱정하고 또 대통령까지 걱정하고. 대통령께서 국민을 걱정해 주셔야지 국민들이 대통령을 걱정하고 있는 게 이번 추석 밥상에서의 진짜 진귀한 현상이었습니다. 다들 대통령을 걱정하시고 김건희 여사를 걱정하세요. 과연 경제를 잘 일으킬 수 있을까. 지금 북한 이슈가 늘 한반도에서는 일어나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이 외교관계를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코로나의 수장인 복지부 장관이 여전히 없는 상황인데 잘할 수 있을까를 국민들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이거를 진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정말 반성하시고 대국민 사과라도 하셔야 되는 문제죠.

▷김태현 : 일각에서는 보니까 일부 언론 보도의 분석인데 이재명 대표는 민생을 챙기고 고민정 최고위원을 비롯한 다른 최고위원들은 여당에 대한 강경 투쟁, 예를 들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한다든지 그렇게 투트랙 전략을 짜고 있다는 보도가 있던데 이 전략은 옳은 전략이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최고위도 그냥 다 민생에 투입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고민정 : 현재 정치탄압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박범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해서. 그래서 거기에서 계속해서 해 나갈 겁니다.

▷김태현 : 그건 그것대로.

▶고민정 : 그리고 특검법은 원내에서도 계속 챙겨나가는 부분이고요. 그래서 최고위는 그럴 때일수록 더더욱 민생 현장 쪽으로 눈을 돌려야 된다.

▷김태현 : 특위가 있고 원내가 있으니까 최고위는 그냥 민생으로 가는 게 맞다?

▶고민정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사실은 계속 말씀드렸던 게 시민단체들에게 어떤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법을 정부가 없애겠다고 했거든요. 그 문제라든지 아니면 정경심 교수의 형 집행 정지 문제라든지 혹은 쌍용차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을 계속 최고위를 통해서 발언을 했지만 기사를 그런 건 안 쓰시더라고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고민정 : 그래서 민생과 정책 얘기를 하면 정치부에서는 기사를 쓰지 않으세요. 그게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김태현 : 관심은 정치와 정책에 있으니까.

▶고민정 : 정쟁에만 관심이 있으신 것 같아요. 그러지 맙시다, 우리.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된 얘기 좀 해 볼 건데 굳이 지금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고민정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하다하다 도저히 안 되겠으니까. 왜냐하면 공소시효라는 게 있거든요. 저희가 그 날짜가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그냥 멀뚱멀뚱 눈만 꿈뻑꿈뻑할 수는 없잖아요. 만약에 검찰이 이렇다 할 조치를 조금이라도 취했더라면 저희가 특검법을 한다고 했을 때 역풍이 반드시 불 겁니다. 그러나 저희가 특검법을 하겠다고 했을 때 대다수의 국민들이, 어쨌든 과반 이상의 국민들이 찬성 의견을 보내주신 것은 하다하다 안 되니까 그래, 그거라도 해야지라는 것에 손을 들어주신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어떤 맞불 차원에서 한 것이 아니라 도저히 검찰이 안 하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러면 입법부인 국회에서라도 뭐라도 해야죠.

▷김태현 : 일단 방금 전에 고민정 의원께서 말씀하신 국민 여론 과반수는 뭐냐 하면 여러 여론조사가 있습니다만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서 9월 8, 9일 이틀간 조사했고 11일에 발표한 내용인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적절하다 55, 적절하지 않다가 36.9 이렇게 과반이 넘었고 또 항상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쌍으로 같이 나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다라는 의견이 50.3, 정치보복 수사다라는 의견이 42.1 이렇게 해서 둘 다, 양쪽 다 수사 찬성 50, 특검 찬성은 55 이 정도 나왔는데 이런 얘기들 국민의힘 쪽에서 하더라고요. 검찰 수사 미진했다고 그러는데 전 정부 때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수사 열심히 하다가 안 되니까 기소 못 한 거지. 그걸 일부러 윤석열 후보 눈치 봐서 덮은 거냐, 그것도 아니잖아, 이런 얘기 하던데.

▶고민정 : 모든 걸 전 정부로 덮어씌우려고 하시는데 그 당시에 검찰총장이 누구였습니까?

▷김태현 : 윤석열 총장이요.

▶고민정 : 그렇죠. 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가 제대로 안 이루어졌을까요?

▷김태현 : 총장 부인이라서?

▶고민정 : 거기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힘을 그렇게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들 하니까.

▶고민정 :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총장에게 압박을 했다거나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보였던 적이 있습니까?

▷김태현 : 그건 제가 모르죠.

▶고민정 : 없었습니다. 있었더라면 언론에서 가만히 있지 않죠. 그리고 윤석열 총장조차도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했겠죠. 전혀 검찰에 대해서 대통령이 관여하거나 가이드를 제시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하필 그때 당시에 총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었네요.

▷김태현 : 그래서 총장 부인이기 때문에.

▶고민정 : 그건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일선 수사팀이 움직일 수가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알겠습니다. 특검이 사실은 법이 발의가 되면 일각에서 그런 얘기도 있어요. 특검법에 원래 여당, 야당 각자 추천해서 대통령이 선택하는데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특검 추천권을 주지 않은 법안이었고 최순실 특검 때와 마찬가지로 매머드 특검이었고 그리고 이게 만약에 법사위원장도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이고 이게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 것은 거의 99%고. 안 되는 걸 알면서 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들이 있던데.

▶고민정 : 정치는 생물이잖아요. 늘상 변화하기 마련인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에도 결국은 국민의힘에서 찬성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나왔기 때문에 가능했었거든요.

▷김태현 : 그렇죠, 숫자상.

▶고민정 : 현재 김건희 특검 관련해서도 지금 여당이 사실은 대표가 누구인지도 모를 정도로 굉장히 모래알처럼 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도 그런 목소리들이 있을 겁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불만과 그런 아쉬움이 있을 거예요. 그것만 아니었으면 우리가 야당하고 엄청 싸우면서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 텐데. 그러면 언제라도 이거 털기는 털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목소리 반드시 나올 겁니다. 거기에 대한 노력들을 우리 야당에서도 해야 될 것이고 결국은 특검이든 혹은 탄핵이든 이런 것들은 국민들의 지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이 계속 저희 입장에서도 있는 것이고요.

▷김태현 : 그렇다 보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특검법을 찬성하는 의원들이 나올 수도 있다?

▶고민정 : 저는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합리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이고 저희가 어느 날 갑자기 그냥 무턱대고 무조건 영부인을 특검 하자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주가 조작과 허위 학력 문제는 수개월 동안 이어져왔던 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던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본인들도 거기에 대해서 명백하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 빨리 털고 가는 게 맞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이신 고민정 의원이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민정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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