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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갑자기 불어난 한강물에 당혹…안내 방송도 없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12일) 서울 한강공원에 갑자기 물이 밀려들면서 시민들이 급히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날(12일) 이른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 주위로 갑작스럽게 물이 밀려들었습니다.

해당 공간은 평소 물이 고여 있지 않아 야외무대와 둔치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곳입니다.

12일 저녁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만조로 인해 갑작스럽게 물이 차오른 모습. 일부 시민들이 야외무대에 갇혀있다. (사진=ytn 화면 캡쳐)

하지만 이날 갑자기 수위가 높아지면서 시민들이 오가던 이곳은 단 몇 분 만에 물에 잠겼고, 이를 미처 알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몸을 피하지 못하고 야외무대에 갇혔습니다.

비도 오지 않은 이날 한강 물이 불어난 이유는 바로 '만조' 때문이었습니다.

인천 앞바다 만조 시간과 겹쳐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한강 수위도 함께 높아진 탓입니다.

놀란 시민들이 서둘러 대피했지만 이때까지도 별다른 안내방송은 없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은 "전혀 안내 방송이 없었다. 갑자기 수위가 빠르게 올라와서 (시민들이) 다급하게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반포한강공원이 제일 지대가 낮기 때문에 물이 찼다가 만조 시간이 지나면 물이 빠진다. 매번 그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안내에 따르면 반포한강공원 야외무대는 '사리(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클 때)시에는 자연스럽게 침수가 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번 일과 관련해 안내 방송 등 사전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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