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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이제 '똑똑'으로 신고하세요"

"말하기 어려운 위험 상황…이제 '똑똑'으로 신고하세요"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똑똑'(가해자가 옆에 있어 말하기 힘들어요. 살려주세요)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등 가해자와 피해자가 한 공간에 있어 112통화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경우 음성 대화 없이도 상황을 전달할 수 있게 하는 112시스템이 올 1월 경찰에 도입됐습니다.

경찰청은 이러한 '말 없는 신고' 사건에서 신속한 초동조치와 피해자 보호가 이뤄지도록 새로운 112시스템을 홍보하는 '똑똑' 캠페인을 제일기획과 함께 진행한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새 시스템은 대화가 곤란한 신고자가 112로 전화를 걸어 경찰관 안내에 따라 숫자 버튼을 '똑똑' 누르면 경찰관이 신고자 휴대전화로 '보이는 112' 링크를 발송하는 방식입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신고자 위치와 현장 상황 동영상 등이 112 상황실로 전송됩니다.

112 신고(CG)
112 신고(CG)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연합뉴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상황요원과 피해자 간 비밀 채팅도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경찰은 112통화 연결 후 아무 말이 없는 신고를 '비정형 신고'로 정의하고 대응법을 매뉴얼에 반영해 상황실 요원들을 교육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신고 유형을 위급상황 신고 방식의 하나로 공식화하고 새 시스템과 연계해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방침입니다.

캠페인을 공동 진행하는 제일기획 측은 "피해자들이 가해자와 함께 있을 때 112의 문을 두드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모스 부호 구조 신호에서 모티브를 얻어 똑똑 캠페인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전국 경찰관서 112 상황실장들을 대상으로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매뉴얼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캠페인 소개 영상을 만들어 각 부처 SNS와 오프라인 전광판 등을 활용해 '보이는 112' 시스템을 알릴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똑똑'은 위치추적이 어려운 알뜰폰으로도 가능한 신고 방법"이라며 "이번 캠페인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이 용기를 내 신고하고, 경찰관 누구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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