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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주차된 차 브레이크선 '싹둑'…범인은 아내의 내연남이었다

[Pick] 주차된 차 브레이크선 '싹둑'…범인은 아내의 내연남이었다
▲주차된 차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B 씨

주차된 차 밑에 들어가 브레이크선을 고의로 절단해 경찰에 붙잡힌 남성, 알고 보니 차주 아내의 내연남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13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17일 차주 A 씨가 지인들과 모임을 하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이날 오전 2시쯤 주차돼 있던 A 씨의 차량 밑으로 누군가 들어가 5분가량 머물다 나오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입니다.

당시 CCTV 화면을 살펴보던 주차장 관리인은 이를 보고 A 씨에게 '차를 가지고 가면 위험할 것 같다'고 일러줬고, 이후 차량을 점검한 A 씨는 브레이크 오일선이 절단돼 차량 밑에 기름이 고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차 밑에서 브레이크 절단 (사진=연합뉴스)
▲ 절단된 브레이크 오일 선

경찰 조사 결과 CCTV 속 남성 B 씨는 차주 A 씨의 아내와 3년간 내연 관계를 맺은 사람이었으며, 사건 당일 A 씨를 몰래 따라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먹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B 씨가 자신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고, 경찰도 살인 미수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B 씨의 휴대전화 포렌을 비롯해 통화 내역, 문자 발송, 보험 가입, 동선 등에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단서를 찾지 못했으며 A 씨 아내와 공모를 한 정황 역시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지난달 4개월 간의 조사를 마치고 B 씨를 '특수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넘겼으며 재판은 오는 21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A 씨는 "브레이크가 파손된 차량을 몰고 가다 사고가 났어야 살인미수죄로 처벌하는 것이냐. 차량이 주차돼 있던 곳은 내리막길이 심해 만약 차를 몰았다면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그날 이후 매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불안하게 지내고 있으며 일도 못 하고 있다"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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