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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 키아프 '빅뱅'…아시아 미술 허브 가능성 봤다

<앵커>

이달 초 코엑스에서 열렸던 두 아트페어는 우리 미술계의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해외 유명 갤러리들의 독주였다는 일부 아쉬움도 있지만, 한국 미술계가 새로운 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110개 갤러리, 한국화랑협회의 키아프 164개 갤러리, 코엑스는 사상 최대의 미술 장터였습니다.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들에 닷새간 7만 명의 미술 애호가들이 몰렸고, 거래규모도 수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최윤희/초이스 아트 컴퍼니 대표 : 일반인들도 프리즈 감상을 하면서 전 세계 미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해외 유명 갤러리들의 독주 속에 국내 중소 갤러리들이 소외됐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국내 갤러리 관계자 : VIP들이 아무래도 프리즈에 가서 작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실제로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일반 갤러리로서는 좀 걱정하는 마음도 크고….]

서울이 홍콩을 잇는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일단 그 가능성을 엿봤습니다.

[프란시스 벨린/크리스티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 뉴욕이나 홍콩 미술시장은 지금의 위상을 갖추는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한국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고, 오랜 시간 지속적인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이 동시에 개최되는 대규모 행사는 오는 2026년까지 4년 더 이어집니다.

한국미술의 세계화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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