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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한밤중 소녀상 앞 기습시위…4시간 넘게 대치

<앵커>

어젯(11일)밤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가 충돌했습니다. 

4시간 가까이 대치하면서 몸싸움까지 벌였는데, 왜 그랬는지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 근처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사람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습니다.

그 사이에는 바리케이드와 경찰관들이 자리했습니다.

소녀상을 에워싸고 이렇게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는 양쪽으로 나뉘어 구호를 외치며 대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탓에 소녀상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어젯밤 보수단체가 정의기억연대 해체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등 기습 시위를 진행하며 양측은 충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을 지지하는 시민이 서로 언성을 높이며 충돌하는 아찔한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어젯밤 10시부터 시작된 양측의 대치는 4시간 넘게 진행돼 오늘 새벽 2시가 넘은 뒤에야 일단락됐습니다.

앞서 양측은 경찰에 집회 및 시위 신고를 냈는데, 보수단체는 자신들이 한발 앞서 신청해 우선순위인 만큼 자신들의 정당한 집회를 경찰이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상진/신자유연대 사무총장 : 저희는 적법하게 이 집회 장소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고, 반일행동 관계자들이 저희 집회를 방해하기 위해서 이렇게 난입을 해서….]

반면, 진보단체 측에선 보수단체 회원들이 소녀상에 위해를 가했었다며 좌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혜원/반일행동 회원 : 저자들은 소녀상을 불도저로 밀겠다고 협박하고. 작년 12월, 재작년 여름엔 내내 이곳에 들어와서 소녀상에 망치 테러, 차량 테러를 가했던 자들입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한편, 집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채증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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