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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6억 떨어질 정도…"지금 급매물도 비싸다"

<앵커>

요즘 집값이 크게 떨어지고, 거래량도 줄고 있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렸었죠.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는 반년 만에 6억이 떨어질 정도로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고만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조윤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5천 세대가 넘는 서울 잠실의 엘스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주,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 집이 20억 5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올해 3월 26억 7천만 원에 거래됐었는데, 반년도 안돼서 6억 원 이상 떨어진 겁니다.

바로 옆 또 다른 대단지 집값도 두 달 만에 2억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것도 겨우 계약이 성사된 것이고, 이후에는 매수 문의가 아예 끊겼습니다.

[서울 잠실 A 공인중개사 : 전화기 3대가 있는데 1대만 켜놓고 한다니까. 거래가 안 되는데 전화 다 켜 두면 뭐해. (매수 전화 자체가 잘 없어서요?) 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지금 급매물도 비싸다는 이야기까지 돌고 있습니다.

[서울 잠실 B 공인중개사 : 아무리 급매 내놔도 안 팔려요. 아무리 싸게 내놔도 안 팔린다고. 더 내려갈까 봐.]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은 15주 연속 떨어지고 있고, 특히 최근 5주 동안 낙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은 주요 변수입니다.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서울 2.1%, 수도권 전체로는 1.7% 집값이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미 2% 포인트가 올랐고, 연말까지 추가로 0.5% 포인트 인상이 예고돼있는 만큼,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주저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대출을 이용한 구매 결정을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이전에 형성됐던 시세에서 20~30% 정도는 떨어져야 적당한,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판단에서 대기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래 집값을 가늠할 수 있는 한 지표인 전셋값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서,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최하늘·조수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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