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포항의 슬픈 추석…명절에도 복구 작업으로 '구슬땀'

<앵커>

흙탕물과 기름때에 절은 포스코 직원들 작업복이 수북이 쌓여 있는 사진입니다. 추석 연휴로 사람 구하기 힘들어서 전기 기술자 일당은 125만 원까지 뛰었습니다. 태풍 힌남로로 49년 만에 멈춰선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재가동을 준비하면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포스코는 일부 용광로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이르면 내일(12일) 정상 가동을 예상했습니다. 연휴지만 포항 다른 지역에서도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이 쉼 없이 이어졌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시 연일읍에 사는 주부 한지은 씨가 대송면 이재민들에게 도시락을 나눠주느라 분주합니다.

태풍으로 자신의 자동차도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이웃 주민들의 불행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한지은/포항시 연일읍 : 어려운 일을 못 도와 드려도 일손이 부족하다고 하시니까. 도와 드릴 수 있는 만큼은 도와 드려야 되는 게 같은 이웃으로서의 도리인 것 같습니다.]

군 장병들도 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해병대 1사단이 지금까지 투입한 인력은 2천800여 명. 이 가운데 300여 명은 추석 연휴를 반납한 채 대송면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침수 가옥 정비부터 급수, 세탁까지 지원 업무도 다양합니다.

[윤청현/해병대 1사단 병장 : 저는 포항 사람은 아니지만, 지역 주민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끼고 또 국민에게 신뢰받는 해병대로서….]

현재까지 경북에서 태풍 피해시설 8천6곳 가운데 3천402곳의 복구가 완료돼, 응급 복구율은 4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230가구에 310명으로 이 가운데 105명이 대송면 복지회관에 여전히 머물러 있습니다.

[포항시 관계자 : 인력 (부족)의 문제도 있고요. 장비 (부족)의 문제도 있습니다. 세탁이라든가 이런 거에 대해서도 장비도 (많이) 필요하죠. 인력 등 다 부족하죠.]

경상북도와 포항시, 경주시는 복구 작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정상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영 T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