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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폭탄' 전기차 배터리…묻지마 교체 막는다

<앵커>

전기차는 사고가 나면 일반차보다 수리비가 30% 더 든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비싸기 때문인데요. 이런 비싼 수리비 문제를 풀기 위해, 언제 배터리를 교체하는 게 맞는 건지 시험에 들어갔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멈춰 있는 전기차 옆으로 시험 차량이 시속 30km로 달려와 들이받습니다.

부딪히는 속도와 각도를 바꿔가면서 시험을 반복합니다.

상황별로 핵심 부품인 배터리가 어떻게 망가지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그래야 사고가 어느 정도로 났을 때 배터리를 교체하는 게 맞는지, 기준을 정할 수 있는 겁니다.

배터리가 지금 전기차 값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가벼운 사고에도 배터리를 통째로 바꾸는 경우가 빈번해 수리비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 : 고유가 시대에 전기차가 장점이 있는 것 같은데, 대신에 사고가 났을 경우에 지급되는 보험금이나 수리비나 이런 게 좀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자동차 회사들도 이렇다 할 기준을 내놓지 않으면서 , 정비업체가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늘어난 수리비는 사고 당사자인 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승수/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 이 정도 손상에서는 교환이 필요 없다, 그냥 간략하게 케이스만 교체를 해서 쓰면 되는데, 소비자들은 조금만 망가져도 새 걸로 교환해달라는 그런 요구가 많으니까 (분쟁이 많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이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전기차 수리 비용의 기준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 기준이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되면 수리비 분쟁이 줄고 보험료 인하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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