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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도, 성묘도 '가족과 함께'…거리두기 없는 추석 풍경

<앵커>

3년 만에 가족들과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추석입니다. 아직 코로나 유행은 끝나지 않았지만, 명절 일상은 어느 정도 회복됐습니다.

거리 두기 없는 한가위 풍경, 먼저 박세원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세 가족이 차례상 앞에 모였습니다.

무릎을 꿇고 앉아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린 뒤 다 같이 절을 합니다.

[김대년/경기도 파주시 대동리 : 우리 절도 올리고 조상님께 맛있는 음식도 이렇게 올려 드렸잖아. 지금 조상님들이 식사하시는 시간이야.]

[증조할머니 할아버지 음식 맛있게 드시고 천국에서 잘 사세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3년 만에 온 가족이 모여 담소를 나누니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김상래/경기도 파주시 대동리 : 코로나19가 있어서 그동안 가족끼리 따로따로 만나더라도 행사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돼서 가족 간의 화목도 다지게 되고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차례를 마치고 성묘에 나선 가족들,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공손히 절을 올립니다.

추석

두 손을 모아 묵념을 올리고, 비석에 새겨진 이름을 만져봅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방문이 제한됐던 추모시설이 3년 만에 정상 운영되면서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종태/광주 광산구 : 코로나로 방역지침이 있었고. 그런 부분 때문에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오늘) 아버님을 찾아뵐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묘지 옆 나무를 다듬고 자라난 풀을 자릅니다.

[김영국/부산 모라동 : 코로나 때문에 한 2년을 못 와가지고 아버지 산소를 보니까 풀이 많이 늘어서 보기도 싫고. 또 우리가 깨끗하게 해주면 아버지에 대한 예의도 되고….]

일상회복 이후 첫 명절,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며 흠뻑 정을 나눈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윤형·나병욱 KBC·박동명 KNN, 영상편집 : 이승진,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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