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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서거에 세계 지도자 애도 물결

영국 여왕 서거에 세계 지도자 애도 물결
영국의 상징이자 최장수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하자 국제사회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서거 소식을 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공동 성명을 내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군주 이상이었으며 그는 시대를 규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변화의 시대에 여왕은 영국인에게 안정과 자존심의 지속적 원천이었다"며 "여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존엄한 지도자였으며, 기반암과 같은 미국과 영국의 동맹을 지속해서 심화시켰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여왕의 우정과 지혜, 그리고 유머 감각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첫 흑인 대통령으로서 세계 무대에 섰을 때 여왕이 두 팔 벌려 환영해줬다"고 기억했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가 서거하자 조기 게양한 미 백악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며 "여왕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매우 큰 역할을 했으며 영일 관계 강화에 큰 공헌을 했다"고 애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의 아들로서 왕위를 승계한 찰스 3세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여왕은 수십 년간 영국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세계 무대의 존중을 받아 마땅한 분이었다"고 기렸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왕의 서거 소식은 깊은 슬픔"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을 대신해 이 돌이킬 수 없는 상실에 대해 영국 전체와 영국연방에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역사적으로 영국과 라이벌 관계이기도 한 프랑스는 대통령궁과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하며 엘리자베스 2세에 대한 조의를 표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왕은 다른 어떤 국가원수보다 더 자주 대통령궁을 찾았고, 동시대를 보낸 8명의 프랑스 대통령을 모두 알고 지냈다"며 "여왕은 20세기 역사의 거인들 옆에 우뚝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여왕은 사회 진화 속에서 전통의 가치를 지켜왔다"고 말했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여왕은 영국과 유럽 역사의 증인이자 저자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도 찰스 3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 모두의 모범이 되어준 여왕은 미래세대에 견고하고 가치 있는 유산을 남겨줬다"며 "그가 그립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찰스 3세에게 전보를 보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여왕은 의무에 헌신한 본보기이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확고한 증인"이라고 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여왕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의 식민지 독립과 영연방의 진화라는 큰 변혁을 지나는 속에서 든든한 존재였다"고 말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여왕은 연속성의 등대였고 많은 이에게 침착함과 헌신으로 언제나 힘을 줬다"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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