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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화장실서 '전기차 충전'…전기 훔치는 얌체족 늘어

<앵커>

친환경 바람을 타고 전기차 보급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정 충전소가 아닌 공용 시설에서 몰래 충전하는 얌체족이 늘고 있습니다.

G1방송 최경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밤, 도심 외곽의 공용 화장실 안 일반 콘센트에 노란색 전기 연장선이 꽂혀 있습니다.

선을 따라가자 화장실 밖에 세워져 있는 소형 전기차 충전 단자로 연결됩니다.

공용 시설에서 전기 사용료도 내지 않고 몰래 충전하고 있던 겁니다.

[공익제보 시민 : 제가 올라가서 머문 시간이랑 하면 한 20분은 넘었거든요. 세금으로 내는 부분인데 공용 전기를 그렇게 개인적으로 남용하면 불공평하다, 절도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 (신고했어요.)]

연결선까지 준비해 전기를 훔친 이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경찰 : 어쨌든 간에 공용 전기예요. 그걸 무단으로 사용하신 건 절도에 해당이 돼요. 절도예요.]

도전 행위가 적발된 공용 화장실입니다.

일반 콘센트에 비상용 충전기를 꽂아 몰래 전기차를 충전하는 얌체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얌체 충전이 등장한 배경에는 빠른 전기차 보급 속도에 비해 충전소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일부 전기차 사용자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더 큰 문제입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처벌을 강력하게 하면 근절이 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아니면 휴대용 충전기에 전자태그를 부착해서 누가 도전했는지를 명시할 수 있도록 한다든지.]

올 상반기 기준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9만 8천633대.

전기를 훔치다 적발되면 절도 혐의가 적용돼, 6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 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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