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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 재판관 접대 의혹' 사업가 등 압수수색

<앵커>

이영진 헌법재판관에 대한 골프 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접대 비용을 댄 사업가와 그 자리에 동석한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재판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공수처는 이 재판관이 수사 대상에서 빠진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임찬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사업가 A 씨는 이영진 헌법재판관에게 골프와 식사 접대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자신의 사건을 담당하는 B 변호사 등과 함께 이 재판관과 지난 3월에 골프를 친 후 비용을 자신이 계산했고, B 변호사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현금 500만 원과 골프 의류를 보냈다는 겁니다.

특히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이 재판관이 자신의 소송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A 씨는 주장했습니다.

[사업가 A 씨/제보자 (지난달 초) : 전 팩트만 얘기하는 거예요. '자기가 가정법원에 아는 부장 판사가 있다. 내가 확실하게 도움을 주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폭로 한 달여 만인 그제(7일) 공수처가 사업가 A 씨와 변호사 B 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골프 접대와 청탁, 그리고 현금 전달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재판관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수처 측은 이 재판관이 수사 대상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라면서, 단계적으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 사업가와 변호사에 대해 강제수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소송 관련 이야기를 하거나 현금 등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던 이 재판관은 거취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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