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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0.75%p '자이언트 스텝'…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

<앵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큰 폭으로 인상했습니다.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건데, 빠르게 오르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입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이 2002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으로 '자이언트 스텝' 즉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지난 7월 11년 만에 0.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물가 대응 속도를 한층 끌어올린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며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유로존 회원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9%를 넘어선 게 과감한 금리 인상의 배경이 됐습니다.

특히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에서는 물가가 20% 넘게 치솟았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앞으로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겁니다.]

유럽중앙은행은 그러면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8.1%, 내년 5.5%, 2024년 2.3%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러시아가 유로존에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하고 경제는 역성장할 수도 있다고 유럽중앙은행은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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