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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1/3 '침수' 1조 8천억 피해…포스코는 연휴 내 정상화

<앵커>

시설 일부가 물에 잠겨 조업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는 연휴 동안 복구를 마치고 다시 정상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또 다른 포항 지역 기업들도 막대한 태풍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C 정석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포항의 한 공장이 보기에도 아찔하게 쓰러져 있습니다.

지반이 휩쓸려 나가면서 고가의 장비와 설비는 하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옆 공장 건물도 비스듬히 기울었습니다.

복구는 엄두도 못 낼 정도이고 조업재개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박철수/티지테크 대표이사 : 지금 너무 막연합니다. 여기 당장 근무하는 직원들도 몇 달 이상을 조업을 못하니까 내보내야 되는 그런 상황에까지….]

태풍이 들이닥치면서 2미터 높이로 물에 잠겼던 이 업체는 남은 게 별로 없습니다.

기계와 장비는 아예 못쓰게 됐고 피해가 너무 커 공장 대표는 자포자기에 빠졌습니다.

[정해식/거전이앤씨 대표 : (조업 재개는) 10월 초에서 10월 말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수리할 수 있는 기계는 수리하고….]

침수와 산사태, 지반 유실 등 피해를 입은 기업체는 118곳이나 됩니다.

포항 철강공단은 기업 279곳 가운데 92개사가 침수돼 대기업 15곳은 조업을 중단한 상태이고 다른 산단에서도 26곳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포스코 피해액만 1조 2천억 원이고 모두 합치면 최소 1조 8천억 원 이상입니다.

포항제철소는 침수됐던 변전소를 복구한 데 이어 추석 연휴 기간 내에 가동을 정상화할 방침입니다.

모든 직원들이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복구와 환경정비에 나설 계획입니다.

포항지역 기업들의 생산과 출하 등 모든 공정이 일시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으면서 지역경제에 연쇄적인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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