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긴축으로 마련된 재원, 태풍 피해 국민께 넉넉히"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8일)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분들을 위해 구조조정과 긴축으로 마련된 재원을 넉넉하게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긴축 기조를 유지하려고 하지만, 긴축은 꼭 써야 할 때 쓰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도 지원 대상으로 함께 언급했습니다.

전날 태풍 피해가 컸던 포항과 경주를 직접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중학생 아들을 잃은 어머니, 부모님을 함께 잃은 자녀들, 늦은 나이에 결혼도 하지 않고 홀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고 살아온 그 아들을 잃은 어머니, 그분들을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에서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여러 업계, 단체에서 와서 하천의 범람으로 흙더미가 된 마을을 복구하고 피해자들을 위로해주시는 것을 보고 연대와 희망이라는 것을 함께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그것이 우리나라를 어려움과 위기에서 극복하게 만든 저력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내일부터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추석 연휴"라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경제가 어렵기는 하지만, 며칠만이라도 가족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기원했습니다.

이어 "정부뿐 아니라 국민께서도 우리 주변에 많은 어려운 분들, 이웃이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따뜻한 정 나누는 그런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