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 한 달 새 2배로 '껑충'…포장김치도 품절 사태

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가 겹친데다 최근 제11호 태풍 '힌남노'까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배추 도매가격이 한 달 만에 2배로 뛰었습니다.

오늘(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어제 배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8천800으로 한 달 전 1만9천855원의 2배가 됐습니다.

1년 전 1만3천328원과 비교하면 3배 수준입니다.

배추 도매가격은 추석 성수기인 이달 2일까지만 해도 10㎏당 3만원 수준을 유지했으나, 힌남노가 전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5∼6일에는 가격이 3만6천 원대가 됐고 전날에는 3만9천 원에 가깝게 상승했습니다.

이달 2일 도매가격 3만120원과 전날 가격을 비교하면 단 5일만에 28.8% 오른 셈입니다.

올해 봄 가뭄과 여름 폭염 등 날씨 탓에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다른 김치 재료 가격도 올해 크게 오른 상태입니다.

어제 무 도매가격은 20㎏에 4만400원으로 태풍이 오기 전인 2일(2만9천260원)과 비교하면 1.4배, 한 달 전(2만3천890원)과 비교하면 1.7배로 올랐습니다.

1년 전 1만1천996원과 비교하면 3.4배에 달합니다.

양파 도매가격은 어제 15㎏에 2만4천 원으로 1년 전(1만4천340원)의 1.7배이고 대파는 어제 1㎏에 2천786원으로 1년 전(1천961원) 대비 1.4배가 됐습니다.

배추를 비롯해 김치 재료 값이 급등하자 수급이 불안해진데다 포장김치 제품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어 온라인몰에서는 김치가 이미 품절된 상태입니다.

업계 품질 기준에 충족하는 품질의 배추가 적은 것도 품절 사태에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비고 김치를 판매하는 CJ제일제당 공식 온라인몰 'CJ더마켓'에서는 ㎏단위로 파는 김치 제품이 동났습니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 '정원e샵'에서는 배추김치뿐 아니라 총각김치, 볶음김치 등 김치 전품목이 품절됐습니다.

SSG닷컴에서도 종가집 김치 일부 품목은 구매할 수 없습니다.

대상 관계자는 "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상품을 공급하고 있고, 지난달 중순부터 당사 몰에서는 '일시품절'로 처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