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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K-방산 다음 진격 국가는?…폴란드 찍고 노르웨이·호주로

폴란드 MSPO에 참가한 현대로템의 전시 부스

폴란드에서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눈부신 수출 성과를 올린 현대로템, 한화디펜스의 다음 행선지는 어디일까요? 멀리 돌아갈 것 없이 일단 폴란드에서 1차 본계약의 서너 배에 달하는 2차 본계약을 어렵지 않게 체결할 전망입니다. 폴란드 2차 계약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노르웨이와 호주에서도 낭보가 날아올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는 현대로템의 K2 수출 건이고, 호주는 한화디펜스의 신형 장갑차 레드백 수출 건입니다.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의 폴란드 수출도 대단하지만 노르웨이와 호주는 독일의 짱짱한 전차·장갑차와 벌이는 진검승부라서 수주한다면 그 의미가 더욱 큽니다. 세계적으로 성능을 인정받아 향후 수출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청신호가 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폴란드 2차 본계약뿐 아니라 노르웨이와 호주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확인한 터라 올가을에도 K-방산 잭팟 소식이 잇따라 들릴 것 같습니다.

노르웨이·호주 잭팟은 9~10월

노르웨이 설원에서 주행시험을 벌이는 K2 전차(오른쪽)와 독일 레오파드 전차. K2 전차에 노르웨이 국기와 함께 태극기가 걸려 있다.

엄동환 방사청장이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K-방산 수출 전망에 대해 꽤 깊이 있는 말들을 털어놨습니다. 먼저 K2 흑표 전차의 노르웨이 수출 관련 엄 청장의 발언을 국회 속기록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K2 전차 노르웨이 수출 건에 대해서 지금 시험평가와 기술평가는 완료를 하였습니다. 10월 중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이 될 것으로 판단이 되며 저희 장비가 우수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K2는 노르웨이 차기 전차 사업에서 독일의 레오파드2A7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시험평가와 기술평가에서 K2가 레오파드를 앞섰고 다음 달 중 평가 결과가 공식 발표된다는 방산 수출 정부 책임자의 확언입니다. 사업 규모가 2조 원 상당으로 크기도 하지만 유럽에서 독일 전차를 제압함으로써 K2의 위상을 몇 계단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서욱 당시 국방장관이 우리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하는 등 많은 이들이 공을 들인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은 레드백의 호주 수출 관련 엄 청장의 발언입니다.
 
"호주는 현재 레드백에 대한 수출을 검토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데 호주 측 예상은 9월 중에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판단이 되며 (우리 업체가 선정된다면) 이렇게 된다 그러면 저희들이 레드백을 호주에 (최초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레드백도 독일의 링스 장갑차와 경쟁 중인데 전망은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가 빅토리아주에 기반을 둔 정치인이고 레드백이 선정됐을 때 빅토리아주의 질롱시에 현지 생산 시설을 짓기로 했기 때문에 알바니스 총리는 레드백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도 한화디펜스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폴란드 고위급들 또 방한한다

폴란드 MSPO에 참가한 한화의 통합 전시 부스

현지 시간 9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MSPO)에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가 참가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는 2차 본계약 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고, 한국항공우주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첫 계약 체결을 위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의 2차 본계약 대상은 K2 820대, K9 460문입니다. 10월 전후 체결이 확실시됩니다. 엄동환 방사청장의 관련 발언은 아래와 같습니다.
 
"K2 전차는 현재 폴란드에 지난번 8월 26일 총 180대에 대한 이행계약을 완료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저희가 총괄적으로는 1000대가 총괄계약에 포함이 돼 있는데 향후에는 현지 생산을 통해서 나머지 물량이 계약될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폴란드에 K9 자주포는 지난 8월 26일 212문이 이행계약을 실시했습니다. 이 또한 추가적으로 460문에 대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 폴란드 측에서는 9월 말까지 FA-50 48대에 대한 이행계약 체결을 목표로 지금 협상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MSPO에서는 협상과 별도로 폴란드 고위 관료들의 방한 일정도 논의됩니다. 폴란드 안보 책임자들이 연내 대거 방한할 예정입니다. 폴란드 수출의 물꼬를 튼 지난 5월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국방장관 방한 때처럼 또 한 번의 변곡점이 생길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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